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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영랑생가> 앞마당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본문
'남파랑길 82코스'를 걷기 전에 '영랑생가'를 찾았다.
비가 예보된 아침은 당장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하늘은 내려앉아 사위가 어둑하다.
숙소에서 출발해 어디로 가는 지 숙지하기도 전에 버스는 멈추고 사람들이 내려서고
오랫만에 느껴보는 관광지 느낌의 진입로를 따라 올라간다.
영랑생가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시문학파기념관'에는
아홉 시인의 육필 및 유품, 저서,1920~50년대 문예지 창간호 30여종, 1920~60년대 희귀도서 500여종 등이 전시되어 있다.
1930년대 창간된 시전문지 『시문학』 을 중심으로 순수시 운동을 주도했던 시인들을 시문학파라고 한다.
시 문학파의 핵심인물은 용아 박용철과 영랑 김윤식이며, 여기에 정지용, 위당 정인보, 연포 이하윤의 참여로 창간호가 발간되었고, 뒤이어 수주 변영로ㆍ김현구가 제2호에, 신석정ㆍ허 보가 제3호에 동참하였다. 『시문학』은 1930년 3월 5일 창간하여 그해 5월 20일 제2호, 1931년 10월 10일 제3호를 끝으로 종간되었다.
당시에 풍미했던 카프문학과 감각적 모더니즘에 휩쓸리지 않은 채 이 땅에 순수문학의 뿌리를 내리게 한 모태가 되었다.
<영랑생가> 이 곳은 우리나라 대표 서정시인이자 항일 민족지사였던 영랑 김윤식선생(1900~1950)의 생가이다.
1919년 3월1일 기미독립운동이 일어나자 선생은 자심의 구두 안창에 독립선언문을 숨겨 넣고 강진에 내려와 강진 독립운동을 주도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대구형무소 등에서 6개월 간의 옥고를 치렀다.
영랑은 1930년 3월 창간한 [시문학]지를 중심으로 당대 최고의 작가들과 더불어 우리 현대시의 장을 열었다. 1904년 4월 [문학]지 제3호에 불후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발표하였으며 ,1935년 [영랑시집]을, 1949년에는 [영랑시선]을 출간하였다.
광복 후 신생 조국 정부에 참여하였던 선생은 1950년 한국전쟁 때 부상당하여 9월29일 서울 자택에서 47세를 일기로 타계하였다. 선생은 생애 87편의 시를 남겼다.
생가 마당에 들어서면 지고있는 모란꽃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지난 밤 비에도 많이 떨어졌겠다.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라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배롱나무는 집 한 편을 덮고도 남을 것 같다.
머잖아 배롱나무 꽃에 혹한 사람들 안중에 세상 천지 어디에도 모란은 없을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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