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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 82코스 역방향(구 목리교~ 가우도 입구)-- 강진만 생태공원의 특별함에 반해서 가우도까지. 본문
남파랑길 82코스 역방향(구 목리교~ 가우도 입구)-- 강진만 생태공원의 특별함에 반해서 가우도까지.
lotusgm 2023. 5. 2. 15:10
영랑생가에서 나와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 '남파랑길 82코스' 역방향 시점인 '구 목리교' 앞에 도착한다.
밤부터 내린 비로 길 가의 풀잎에 맺힌 물방울에 줄지어서 폰카를 들이대는 진풍경에 일단 놀라면서 나도 한장 찍고...
※남파랑길 82코스 정방향은 가우도 입구에서 출발해서 구 목리교까지 오는 길이다.
남파랑길의 특성상 개인적으로 진행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어 고심 끝에 남파랑길을 걷고 있는 카페에 합류해서
처음으로 걷는 길이다. 저녁 일곱시에 양재역을 출발해서 자정이 다 되어 숙소에 도착해서 자고 일어나
숙소식으로 아침을 먹고 출발한 참이다.
나란히 보이는 신 목리교에는 차들이 통행하는 것이 보인다.
선두는 벌써 길로 내려서서 걷는 것이 보니 마음이 급하긴 한데 몸은 느긋하기만 하다.
'강진만생태공원' 갈대숲 데크로 들어서는 풍경이 너무 근사해서
비가 내리지 않고 이 느낌 이대로 걸을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너무 직선적이기는 하지만 펄럭펄럭 백조 다리란다.
가운데 하얀 건물은 '강진만 생태숲 전망대'로 83코스는 지금 걷고있는 건너편 데크로 진행하는 것 같다.
강진만 바깥쪽 풍경은 안쪽의 갯벌과는 너무나 다른 풍경이라...
제방길을 걷는 구간은 아름답기는 하지만 그늘이 없어서 그나마 오늘 같은 날이 걷기에는 좋다.
입구에 망개 열매가 흐드러지게 달려있는 잠시 또다른 선물같은 숲길을 지나
한쪽은 갯벌인데 한쪽은 싱그런 보리가 자라고 있는 밭이라 참...신기하다고 했더니 이런 곳이 간척지란다.
지금 막 칠한 듯한 알록달록 무지개색 경계석이 무채의 세상 속 길잡이 같다.
멀리 보이는 곳에 주작산, 덕룡산,만덕산이 있다는데 본들 알 수가 없으니
비안개 때문에 잘 안보인다고 핑계를 댈 수 밖에.
'봉황 옹기마을'에 도착해서 잠시 후미를 기다리는 중에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온다던 비 였으니 모두들 차비를 하고 다시 출발한다.
옹기마을이라서 예쁜 두 옹기.
비와 바람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 조차 내 눈에는 멋지구리...
82코스 정뱡향 시점인 '가우도' 청자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얼마나 걸음들이 빠른지...다행히 그동안 갈고닦은 스피드 덕분에 그나마 따라 붙을 수 있는 것 같다.
두둥~ 이건 거의 기적적인 진행이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ㅋ~
개인적으로 남파랑길을 걷는 경우라면 있을 수 없는 현실이니까 말이지...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는 거다.
그리고 순식간에 점심 먹을 식당 앞에 도착했다.
다시 말하지만 개인적으로 걷는다면 도시락을 짊어지고 다니거나 밥 먹을 곳을 찾느라 기진맥진이 뻔할텐데.
밥이야 머 숙소에서 먹은 아침과 똑닮...같은 사람이 만들었나 싶게 비슷한 메뉴, 비슷한 맛...그래도 감사합니다.
아침(07:05)과 점심(12:23).
점심을 먹고 다시 버스로 이동해서 '82코스 시점'이자 역방향으로 걸어 온 우리에게는 종점인
가우도 입구 '남파랑길' 안내판 앞에 도착, '가우도 청자다리'를 건넜다 돌아오기로 한다.
이 곳에서 81코스 역방향으로 시작한다.
요즘 강진군에서 부상하고 있는 관광지다 보니 비가 오는 날임에도 찾아 온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이제 가우도 입구로 가서 '남파랑길 81코스' 역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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