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장흥 무계 고택의 아름다운 정원 배롱나무 군락지 본문

♡ 내가 사는 세상/남파랑길 주변 골라서 걷기

장흥 무계 고택의 아름다운 정원 배롱나무 군락지

lotusgm 2023. 5. 7. 10:20

 

 

 

 

남파랑길 3차 둘째날...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일찌감치 출발해서 얼마지나지 않아 차가 멈추고,

모두들 내려선다....여기는 어딜까?

 

 

 

 

 

 

 

 

 

 

자그마한 저수지 둑으로 올라서서 잠시 저수지 건너편을 향해 일제히 폰샷들을 날린다.

 

 

 

 

'억불산산림욕장'이란 표지석을 지나

 

 

 

 

 

 

 

 

 

 

어울리지 않는 수목들이 뒤엉킨 숲을 올려다 보며 잠시 걷다보면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수형은 누가 봐도 배롱나무이다.

 

 

 

 

송백정松百井 배롱나무 군락지

여기 배롱나무 군락지는 항일 독립 운동가이며 국회의원을 지냈던 고영완씨가 1934년에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50평 남짓한 작은 연못을 크게 확장하면서 주변에 당시 희귀목인 배롱나무를 심어 전국 제일의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군민의 자랑 속에 보호되고 있다. 섬 가운데 서있는 소나무와 동백나무는 고영완씨의 고조부 彦柱씨가 180년 전 연못을

만들면서 심은 것으로 배롱나무와 어우러져 옛 정원의 정취를 느끼게 하고 있다.

 

 

 

 

 

 

 

 

 

 

배롱나무 가지가 가르키는 곳에는 우뚝 솟은 산 봉우리가 있다.

배롱나무를 따라 작은 연못을 한 바퀴 도는 동안에는 어떤 말도 필요없다.

 

 

 

 

 

 

 

 

 

 

 

 

 

 

 

 

 

 

 

※주의 ※

사진 속 송백정 배롱나무 보다 내 눈으로 바라 본 실물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아름답다.

 

 

 

 

 

 

 

 

 

 

 

 

 

 

 

 

 

 

 

 

 

 

 

 

 

 

 

 

 

 

 

사람들이 우루루 빠져나가고 나는 미련이 남아 자꾸만 뒤돌아 본다.

머잖아 송백정 배롱나무에 흐드러지게 꽃이 피면 이 곳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모두들 참식나무 앞에서 꽃이나 잎이다 말씨름 중이다.

참식이 너는 여기 웬일이니?(올레를 걸으면서 무수히 많이 봤던 아이라 내가 이름을 알려주었다.)

 

 

 

 

 

 

 

장흥 무계 고택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61호-

무계 고택은 고영완 가옥으로 그 자리는 원래 정화사라는 절터였다고 전하며

조선 현종5년(1839) 고언주가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입구에 사유지 주택이라 '출입금지' 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지만 진입하는 선두를 바라보며 망설이다가

하지 말라는 건 절대로 하지않는 내가 무슨 호기심이었는지 뒤따라 올라섰다.

 

 

 

 

올라 서자마자 보이는 모습에 탄성이 나왔다.

'옴마야 뭔~데 뭐가 이래 멋진데?'

 

 

 

 

 

 

 

다른 사람들이 들어가는 반대 방향으로 눈이 먼저 가고 나도 모르게 

계단으로 진입하고 말았다.

 

 

 

 

 

 

 

경사가 진 땅이라 3단으로 된 집 제일 아래 대문과 하인방을 지나 마당으로 올라서는 계단 옆 우물이다.

한 눈에도 연륜이 보이는 독은 이끼 옷을 입었다.

처마 아래로 지난 계절에 우거졌던 잡풀이 드리워져 있는 모습 조차도 세월을 말해 주는 듯 하다.

 

 

 

 

고택의 중심인 안채는 앞면 다섯칸, 옆면 두칸 규모로 지붕은 화려한 팔작지붕이다.

겹처마로 길게 툇마루를 완전히 가려주는 모습은 내가 보기에도 잘 지어진 건물인 것 같다.

 

 

 

 

누가 살고있을까? 궁금하던 참인데 안채의 문이 열리고 '이러저러해서 실례를 하게 되었습니다.' 

양해를 구하자 다행히 이해를 해주시고...또 부지런히 사진대형으로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는 중.

그동안도 나는 부지런히 마당 구석을 헤매고...북향 집이라서 일까? 안채를 받치고 있는 축대에도

이끼꽃이 만연한 모습이다.

 

 

 

 

 

 

 

 

 

 

 

 

 

 

 

 

 

 

 

 

 

 

 

 

 

 

 

 

 

 

 

 

 

 

 

 

 

 

 

 

 

 

 

이제 알겠다...작지만 운치있는 松百井도, 배롱나무 군락지도 결국은 '고영완가옥'의

 앞마당이었던 셈이다. 주변의 소나무와 베롱나무,느티나무,대나무가 운치를 더해주는 아름다운

고택이 오랫동안 보존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언젠가 다시 한번 이 곳을 찾을 수 있기를

버킷리스트에 적어본다.

 

 

 

 

 

 

 

 

 

 

다시 버스를 타고 오늘의 남파랑길을 찾아 '마량항'으로 간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