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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여름의 한 가운데 들어 선 방곡사 지장법회 본문

방곡사 가는 날

여름의 한 가운데 들어 선 방곡사 지장법회

lotusgm 2023. 8. 8. 10:25

 

 

 

 

연일 35도를 오르내리고 있는 더운 날에도 우리는 방곡사로 간다.

8월6일(음력 유월 스무날)... 방곡사로 가는 버스 안은 보리화보살님의 수고로 요즘 우리 집 밥 보다 더 맛난

반찬들로 한 상 차려졌다. 직접 농사지으신 채소들로 만든 반찬은 하나같이 너무 맛있다.

 

 

 

 

같이 절에 댕기면 도반이라케도 되지만은 도를 함께 닦는 짝 반伴...같은 짝이 되어야 도반이고 신앙 생활을 같이 하는

내 짝이다 그 말이거등? 그런데 도반이라 카민서 쪼매 마음에 안들만 볶고 찌지고 싸우고, 시기 질투하고 중상 모략하는 그게 도반이야? 도반끼리는 서로가 이해를 하고 양보하고 존경하고, 서로 공부하다가 모르는 거 있으만 묻기도 하고...이 것을 불교 용어로 '탁마'라 그래...탁마琢磨할 줄 알아야 돼.

- 큰스님 법문 중에서 -

 

 

 

 

이른 시간이지만 벌써 햇살은 지글지글 끓는 느낌이고, 눈이 부셔서 프레임 속에 풍경이 제대로 담기고 있는지

확신이 안서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연속으로 셔터를 누르며 전진한다.

 

 

 

 

 

 

 

 

 

 

 

 

 

 

 

 

용다리 건너 편에 있는 백송 군락지에서 큰스님께서 나무들을 돌보고 계시길래

기다렸다가 안부인사를 드렸더니. '잘 지냈어요?' 인사를 건네셨다.

 

 

 

 

 

 

 

 

 

 

칠석기도를 올린 사람들의 이름표를 연등에 매달고 계신 능각스님.

 

 

 

 

 

 

 

대한불교 조계종 16교구 본사 고은사 말사 포교당의

16교구에 하나 밖에 없는 불교대학을 졸업한 동문 모임에서 찾아 오셔서 법회에 참석하고

큰스님의 법문을 듣기 위해 마당에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방곡사 주지 정봉스님의 연명지장경 봉독을 시작으로 지장예참을 모시고

 

 

 

 

만사분기정 萬事分己定 한데

세인전도 분외구 世人顚倒 分外求 하는구나 

 

나...무...아.미....타...불

 

 

만사가, 우리 주위에서 일어 나고있는 좋고 나쁘고, 기쁘고 슬픈 모든 일들이 누가 주어서 받는 것이 아니고 누가 받고 싶어 받는 것도 아니고 다 전생에 지어와서 내가 받는 나의 본업에 의해서 기쁨과 슬픔과 괴로움과 고통이 생기는 거야. 그런데 만사가, 만사분기정 萬事分己定 ...만 가지 일이 타고난 운수는 이미 정해져 있는데, 세인전도 분외구世人顚倒 分外求야...세속의 사람들이 분수 밖의 것을 자꾸 탐하니까 안이루어 져요. 안 이루어지니까 괴롭고 고통스러운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실에 만족하고 하고있는 일에 충실하게 의무를 다하고 하루하루 후회없는 인생을 살면 괴롭고 고통스러울 것이 없어요. 그런데 우리는 내 할 일을 안하고 자꾸 분수 밖의 것을, 조금 노력하고 더 많은 것을 바라고 구하기 때문에 안 이루어져요.

 

 

 

 

유난히 공양줄이 길어 보였지만 금방 차례가 온다.

 

 

 

 

오늘 점심 공양은 특별히 배추전이 고명으로 올라간 비빔밥과 오이냉국이다.

얼음까지 떠있는 오이 냉국은 오늘 따라 간이 딱 맞다.

 

 

 

 

점심 공양 후 관음시식과 삼시계념불사 제이시.

 

 

 

 

 

 

 

 

 

 

주지스님은 지금 천 번의 "나무아미타불" 염불 삼매에 드셨다.

 

 

 

 

 

 

 

법회를 마치면 큰스님께서는 부처님께 올렸던 과일을 골고루 나눠주신다.

 

 

 

 

방곡사는 지장기도 도량이라 영단에는 365일 언제나 위패를 모시고 기도하는 까닭에

굳이 백중기도는 따로 하지 않지만 때가 때인 만큼 지장단 앞의 영가등이 특별나 보인다.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시각에 귀가 길 발걸음이 급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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