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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음력 7월 방곡사 지장법회(20230904) 본문
방곡사로 가는 버스 안에서는 간헐적단식 중이라 아침을 안먹던 사람도 유혹에 넘어가게 만드는
보리화 보살님의 집밥 한상이 차려진다. 감사하게도 무량행 보살님 표 식후 디저트까지 먹었다.
월요일이라 정체가 심해서 다른 날 보다 40분 정도 늦게 방곡사로 들어섰다.
길목의 탑전과 부도전.
날이 맑지는 않은데도 유난히 작은 봉우리 위 적멸보궁 진신사리탑의 모습이 뚜렷하다.
그래서 누군가는 점심 공양 후 적멸보궁에 올라갔다 왔다고 자랑을 하더라...
20여분 이면 닿는 곳이건만 마음을 내지 않은 변명 대신 당장 다음 달에는 오를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대웅전에는 주지 정봉스님께서 지장예참울 봉행하고 계신다.
부전이신 송벽스님.
예불을 마치고 묘허큰스님의 법문.
공양 먹으러 나오니 그 사이 습기 머금은 마당이 후끈한 열기로 가득하다.
조금만 달라는 말을 놓치면 접시가 넘쳐난다.
공양후 오후 시식.
영단에 위패가 있어 우리가 잔을 올리는 저 분들은 어디에 다 태어나고 지금 저기에는 없어요. 저 이름으로 계셨을 적에 지어놓은 업 닦아주는 것이 천도재야. 저 분들이 바로 여러분들일지 몰라...외형적으로는 조상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 같지만 내형적으로 내 전생의 업을 내가 후신으로 태어나서 절에 와서 닦고 있는 지도 몰라요. 조상의 일과 동시에 내 일이 될 수 있고, 저 것은 업닦는 것에 불과 하지만 내 마음은 내가 닦아야 됩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해서 마음 닦고 성불하자는 것이 오늘 법문의 주제입니다. --큰스님 법문 중에서--
제이시 계념불사를 꼭 읽고 지나가시는 주지스님은 '나무아미타불' 천번 정근도 빠트리지 않으신다.
가을 맞나? 숨이 턱턱 막히게 뜨거운 햇살을 가리려고 양산을 펼쳐들었는데
와중에 그 햇살 아래에서도 길 옆에 도열한 '꽃범의 꼬리'는 유난히 색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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