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내 입에 맞는 김치찌개 하는 집 이수역 남성시장 < 탕마루 > 본문

그 집 메뉴판

내 입에 맞는 김치찌개 하는 집 이수역 남성시장 < 탕마루 >

lotusgm 2023. 9. 26. 10:27

 

 

 

 

막상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로 결정을 하고 떠오르는 집을 찾아서 들어가는데 까지 시간 무지 걸린다.

오늘은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그동안 덤비지 못했던 김치찌개를 생각해 내고, 시장 골목으로 들어서서

첫번째 골목 입구에서 바라보니 왤케 시장 골목이 깨끗해 진 거야?

 

 

 

 

오늘 유심히 보니 대충 술 생각이 나는 메뉴들이네...

 

 

 

 

시골 묵은지와 생삼겹으로 끓이는 김치찌개 전문점 탕마루.

"생삼겹살에는 시골에서 직접 담근 김치만 사용합니다."

 

 

 

 

여섯시도 안된 이른 시간이라 한 테이블에만 손님이 있다.

가게 내부 인테리어는 시장의 오래된 음식점 분위기 그대로 적당히 난해하고 낡았지만 지저분하지는 않다.

낡은 건 용서되지만 지저분한 건 용서가 안된다....누구 맘대로?ㅋㅋ~

 

 

 

 

김치찌개 참 먹음직 스럽지 않아? 

나만 해도 젓가락 대 보지도 않은 딸려나오는 반찬 따위는 의미가 없다.

 

 

 

 

이 집 김치찌개에는 특이하게 콩나물이 들어있는데, 짐작해 보건데 김치찌개 국물이 유난히 맑고 시원한 것이

콩나물로 밑 육수를 내는 게 아닌가 싶다. 끓기 시작하면 길이대로 들어있는 김치를 자르고

손바닥 만한 돼지고기도 잘라준다.

 

그 동안 테이블에 사람들이 들어와서 메뉴판을 못찍었고 내 지갑을 연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이 김치찌개 8,000원이다.

 

 

 

 

같이 나온 날치알이 예쁘게 올라 간 밥에 김통의 김도 넉넉히 뿌려서 김치찌개와 비벼 먹으면 된다.

그 후로 30분 동안은 말없이 폭풍 흡입 만 있을 뿐이다.

이 집 김치찌개는 그러기도 쉽잖은 게...나도 김치찌개 무수히 끓여먹지만 맑으면서 깊은 맛을 내기가 그렇게 쉽잖다.

음식을 먹고 굳이 맛 평을 하라면 신랄하게 할 자신이 있는 사람인데  그 음식을 먹고 나서 딱히 흠 잡을 게 없다는 건

'정말 맛있다' 보다 더 얻기 힘든 호평 아닐까 싶다는 거지.

 

 

 

 

집으로 올라가는 길에 시장에 내려올 때 마다 눈팅으로만 보고 지나갔던 나무로 만든 주방 도구 파는 가게 앞에 발걸음이 멈춰졌다. 

명절 flex 한 번 해봐? 이만한 게 없다는 이유로 오랜 세월 난도질 당한 도마를 언제부턴가 바꾸고 싶었기 때문에...

티크로 만든 도마와 예쁜 요리 도구 두 개도 샀다.

 

 

 

 

룰루랄라~ 배도 부르고 맘에 드는 주방 도구도 득템하고~ 즐겁다 즐거워~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