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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이수역 남성시장 냉면 집 <유정우 함흥냉면> 본문

그 집 메뉴판

우리 동네 이수역 남성시장 냉면 집 <유정우 함흥냉면>

lotusgm 2023. 7. 12. 10:27

 

 

 

 

 

골목 끝에 보이는 곳이 남성시장이다.

우리 동네 남성시장은 멀리서 부터 찾아 와서 까지 장을 본다는 꽤 알려진 재래시장이다.

옆지기가 얼마 전부터 냉면 맛집을 찾았다고, 몇번이나 갔었다고 자랑하길래 냉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깁스한 다리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내려갔다.

 

 

 

 

요즘 식당 앞에는 웬만하면 걸려있는 매스컴 탔다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온다.

나 처럼 의심병 있는 사람에게는 무의미하지만 더러는 영향력을 미치기도 하나 보다.

 

 

 

 

 

 

 

냉면 집이라면 꼭 있는 수육이 이 집에는 없고...메뉴는 세상 간단 명료하다.

 

 

 

 

5시 반인데 벌써 우리를 포함해 손님은 네 테이블.

 

 

 

 

주문을 받으러 왔던 알바생이 무심히 올려놓고 간 주전자 속 따뜻한 육수는 

어라? 생각지도 않았는데 맛있어서 두 컵이나 마셨다.

 

 

 

 

 

 

 

우리는 회냉면 대, 물냉면 대, 비빔냉면 보통을 주문했는데 각자에 양이 맞는 것 같다.

비빔 냉면 옆에 고여 있는 것은 사골과 간장을 24시간 동안 우려 낸 이 집 만의 소스라는 설명이 벽에 붙어있다.

면은 직접 기계로 뽑은 면으로, 고구마 전분이 많이 들어간 것 같은 식감과 색감이다.

나도 여름에는 비빔국수를 자주 해 먹지만, 비빔장이 맛을 좌우하는 단순한 음식으로 치부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음식점에서 조차 특별히 맛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비빔 냉면을 먹은 기억이 없다. 이 집 비빔장은 달다거나 새콤하다거나

적당히 맵다 등 특정 양념 맛이 느껴지지 않고 부드럽게 어우러진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다 먹고 나서 뒷맛이 깔끔하다.

직접 만든 수제 왕만두의 식감이나 향의 주인공은 부추인 것 같다.

 

 

 

 

다 먹고나서야 발견한 것은 특이하게도 잘게 썬 양파...저 양파가 비빔 냉면에서의 역활은 뭘까?

 

'유정우 함흥냉면'은 부러 찾아오기는 힘든 곳에 있지만 동네 맛있는 냉면 집 정도는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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