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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봄에 걸으면서 가을을 기약했던 '여강길 11코스 동학의 길' 이번에는 역방향 본문

♡ 내가 사는 세상/여강길 127.5㎞(완)

봄에 걸으면서 가을을 기약했던 '여강길 11코스 동학의 길' 이번에는 역방향

lotusgm 2023. 10. 11. 10:27

 

 

 

길고도 긴 명절 연휴에 어디론가 가고싶어도 대한민국 국민 모두 밖으로 나와있을 것 같아 엄두를 못내다가

가까운 곳이니 상대적으로 밀려봤자 얼마나 밀리겠어? 라며...지난 봄에 걸었던 인상적인 길의 가을 모습을

기대하고 집을 나섰다. 역시나 30분은 더 걸려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주록리 버스 정류장 옆에 넉넉하게 주차할 자리가 있다. 지난번 봄에 가게 앞 공터에 주차했다가 황당한 꼴을 당한지라...

 

 

 

피톤치드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여주 여강길 11코스 동학의 길'

여주 '여강길' 걸으러 가는 길에 곤지암에 들러 소머리국밥을 먹고 가기로 했다. 10시 정도 됐는데 운동장만한 식당에는 손님들로 이미 꽉 찼다. 소머리 편육도 못먹는데...유난히 건더기가 많아

lotusgm.tistory.com

 

 

 

경기 여주에 있는 주록마을은 1급수의 맑은 물과 그림 같은 풍경이 유명한 곳이다. 달릴 주(走)와 사슴 록(鹿)으로 이뤄진 마을 이름처럼 과거 사슴이 뛰어놀았을 정도로 자연환경이 좋다.
마을은 천덕봉(635m) 북동쪽에 자리잡고 있고, 마을 대부분이 산림으로 둘러싸여 있다. 여주시 중심부에서 약 23㎞ 떨어져 있고 이천시 신둔면, 백사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마을의 실개천은 가재와 빙어가 살고 있을 정도로 맑다. 마을 안에는 금사 저수지가 있고 1년 내내 마르지 않는 일급수 청정계곡이 있다. 산기슭에는 다랭이논과 조그만 밭들이 자리 잡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오염되지 않은 계곡과 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장소”라고 말한다.-- Daum news --

 

 

 

 

마을 입구의 여강길 이정표를 확인하고 출발한다.

 

 

 

 

 

 

 

고즈넉하고 예쁜 마을 길을 걸으며 누렇게 익어가는 벼도 구경하고 가다보면

 

 

 

 

'동학의 길' 회귀하는 지점의 '물구름교' 앞에 도착, 직진해서 힘들고 지루한 포장길 3km를 오르는

정방향 대신 이번에는 왼편의 '물구름교'를 지나 역방향으로 걸어서 다시 이 지점으로 회귀하는 길을 선택한다.

 

 

 

 

 

 

 

'물구름교'를 지나 산 아래로 들어서자 도로에 알토란 밤이 지천으로 굴러다니고 있다.

그걸 안줍고 지나치려니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라 잠시 주웠는데 이 정도다.

 

 

 

 

산으로 접어드는 지점에 널빤지가 놓여있다.

 

 

 

 

 

 

 

여긴 또 도토리가 떨어져 쌓이고 쌓여 토양이 되어 가는 중이다.

 

 

 

 

기억하고 있던 것 보다 오르막이 더 심한 산을 40분 가량 올랐던 것 같다.

 

 

 

 

 

 

 

 

 

 

 

 

 

 

 

 

'원적산'으로 가는 계단이 보이는 아래로 내려서서 오른편 '동학의 길' 방향으로...

 

 

 

 

 

 

 

예쁜 열매가 달린 누리장 나무 길도 지나고 서양등골나물이 흐드러지게 핀 길도 지나고

 

 

 

 

 

 

 

티끌 한 점 없는 하늘은 찐가을 하늘이다.

 

 

 

 

 

 

 

 

 

 

 

 

 

 

 

 

역시 기대했던 대로 가을 숲길은 좋다.

 

 

 

 

산박하와 미역취.

 

 

 

 

 

 

 

 

 

 

'여강길' 11코스 중간스탬프 박스.

 

 

 

 

낙엽송과 그림자와 새어 들어와 번지는 가을 햇살...

 

 

 

 

 

 

 

 

 

 

 

 

 

그만 걷고 내려가는 길과 지나 온 길과 가야할 길이 있는 삼거리.

※진즉에 이정표에는 '광금사'라고 적혀 있었구만 '광덕사'라고 우기는 옆지기...절대 그럴리 없다고 내기를 걸어 온다.

나는 '광금사' 옆지기는 '광덕사'...이 지점에 와서 확인하는 순간에 나는 50,000원 벌었다.

 

 

 

 

 

 

 

'세상 만물은 님이다' 하늘도 땅도 사람도 강아지도 모두 님이다.

너도 님 나도 님이니 만물이 한 핏줄이요. 만인이 동포이다.

곳곳에 동학 사상을 적은 안내판이 있다.

 

 

 

 

 

 

 

산으로 들어 서는 지점.

 

 

 

 

 

 

 

 

 

 

 

 

 

 

 

 

가을 숲에 유난히 우거진 '서양등골나물'이 쥔없는 숲에서 행세를 하는 것 같다.

※내가 저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옆지기는 콧방귀를 날리며 또 도전을 걸어온다.

자기는 꽃 이름을 모르지만 '서양등골나물' 따위의 이름일 리는 절대 없다는 거다.

'모야모'에 실시간 문의하고 댓글을 확인하는 순간 나는 또 50,000원을 벌었다.

 

 

 

 

몇개의 계단을 오르며 고개를 들어 바라 본 곳에 동그마니 구름 한 점이 떠있다.

바로 여기라고...

 

 

 

 

 

 

 

 

 

 

동학의 제2대 교주 해월최시형선생 묘.

 

 

 

 

 

 

 

묘소 바로 아래 쉼터에 '여강길'11코스 스탬프 박스.

 

 

 

 

산길 끝나는 지점에 성혈사와 이 코스의 유일한 화장실이 있다.

 

 

 

 

 

 

 

 

 

 

 

 

 

이뿌다...층꽃나무와 물봉선.

 

 

 

 

정방향으로 걸었다면 힘들게 올랐을 포장길을 부지런히 걸어 내려오다가 '이야기소'에

잠깐 눈길만 주고 주록천 따라  부지런히 걸어 내려온다.

 

 

 

 

 

 

 

어느새 '물구름교' 갈림길로 회귀했다.

 

 

 

 

 

 

 

주록리 슈퍼를 지나 왼편으로 돌아서면 차를 세워놓은 버스정류장이다.

교통만 좋다면 하루 걷기에 딱 좋은 코스로 추천하고 싶은 길인데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이 그닥 쉽지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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