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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피톤치드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여주 여강길 11코스 동학의 길' 본문

♡ 내가 사는 세상/여강길 127.5㎞(완)

피톤치드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여주 여강길 11코스 동학의 길'

lotusgm 2023. 3. 18. 17:32

 

 

 

여주 '여강길' 걸으러 가는 길에 곤지암에 들러 소머리국밥을 먹고 가기로 했다.

10시 정도 됐는데 운동장만한 식당에는 손님들로 이미 꽉 찼다.

 

 

 

 

소머리 편육도 못먹는데...유난히 건더기가 많아서 나중에는 건져놓고 먹었다.

밥이 아래 깔려있다.

 

 

 

 

시골길을 달려 목적지 '주록리'에 도착...가끔 차들이 지나다니는 한적한 도로 주변으로 뭔가 조형물들이 많다.

'주록리'는 옛날에는 인가가 별로 없었고 노루들이 사냥꾼들에 의해 쫓기면 항상 이 곳에서 만났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혹은 마을 지형이 노루의 목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여강길 11코스 동학의 길' 시작점( 약 4시간 후 원점회귀한다.)

 

 

 

 

 

 

 

지난 해 11월12일에 새로 열린 '동학의 길' 리본이 유난히 반짝인다.

 

 

 

 

 

 

 

원점 회귀하는 지점...'물구름교'이다.

 

 

 

 

 

 

 

 

 

 

 

 

 

 

 

 

계곡을 따라 형성된 마을을 따라 걷다보면 계곡물이 바위를 만나 도란도란 속삭이며 휘돌아 나간다하여

이름 붙은 '이야기소'에 도착한다.

 

 

 

 

'성혈사'로 접어드는 삼거리.

 

 

 

 

 

 

 

 

 

 

원적산 '성혈사' 무문관 옆을 조심히 지나간다.

 

 

 

 

천도교 제2세 교조 해월신사 최시형 묘소 가는 길 입구에

이 코스 유일한 화장실이 있다.

 

 

 

 

 

 

 

'최시형 묘소' 바로 아래 너무나 아늑한 쉼터에 여강길 스탬프함도 함께 있다.

스탬프함으로써는 눈에 잘 띄고 깔끔한 모습이 조건 충족한 스탬프함 인것 같다.

 

 

 

 

 

 

 

'최시형 선생 묘'

최시형선생(1827~1898)은 조선 말 동학의 제2대 교주로서 철종 12년(1861)에 동학에 입교, 1863년 최제우의 후임으로

제2대 교주가 되었다. 동학이 탄압받던 시기에 관헌의 눈을 피해 포교에 힘썼고 동경대전과 용담유사 등의 동학경전을 발간했다. 고종 31년(1894)에 전봉준이 동학농민운동을 일으키자 이에 호응하다가 동학농민군이 관군,일본군에게 연패하자

피신했다가 1898년 원주에서 붙잡혀 서울로 압송되어 6월2일 사형되었다.

6월5일 이종훈 등이 광화문 밖에 가매장된 시신을 수습, 밤길을 달려와 이 곳에 장사지냈다.

1907년 고종의 특지로 신원되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에 잠깐이라도 쉬었다 갈 수 있는 쉼터가 거의 없다.

선생께는 좀 그렇지만...잘 다듬어진 묘소 멋진 소나무 그늘에서 커피를 마시며 한참을 앉아 있었다.

 

 

 

 

 

 

 

 

 

 

또...잠시 길 가에 퍼질러 앉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쉼터는 없고 순전히 풍경이 너무 좋아서 어쩔 수 없었다.

이 길은 봄이 되어 푸른 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꼭 다시 한번 걷고 싶다.

 

 

 

 

 

 

 

 

 

 

 

 

 

'광금사' 입구 갈림길이 나왔는데 정작 그 후로도 '광금사'의 모습을 멀리서라도 보지 못했다.

 

 

 

 

 

 

 

 

 

 

 

 

 

 

 

 

낙엽송과 간간이 푸른 잣나무가 도열한 길은 찌들은 내 폐가 너무 좋다고

비명을 질러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그렇게 말했다가 퉁박을.ㅋ~

 

 

 

 

한 그루도 빠지지 않고 붙어있는 하얀 딱지는 뭘까?

확인해 봤더니 소나무재선충 예방주사를 맞은 표시였다.

 

 

 

 

 

 

 

 

 

 

장미꽃처럼 생긴 솔방물이 매달려 있는 낙엽송.

붉은 낙엽송 이파리가 쌓인 발밑은 말 그대로 푹신거리는 카펫이다.

 

 

 

 

 

 

 

다시 만난 두번째 여강길 스팸프함.

이런 길을 걷는 것으로 충분한 나는 필요없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마을 주민들의 등산로라는 산능선 오솔길로 올라서는 지점으로

원점회귀점인 '물구름교' 까지 1.6km 남은 지점이기도 하다.

 

 

 

 

 

 

 

 

 

 

 

 

 

산능선을 걷는 이 오솔길은 상수리나무 잎이 깔린 미끄러운 길이기도 하고

굽어지고 휘어진 소나무 사이를 이리저리 피해서 걷다가 로프가 설치된 미끄러운 길을 지나기도 한다.

 

 

 

 

 

 

 

 

 

 

 

 

 

사방 이정표가 있는 이 곳은 겨울 동안 위험한 구간 시작점이라 정면의 우회로가

포함되어 있는데, 지금 계절에는 원래의 경로로 진행하는 게 맞을 것 같아서 '물구름교'로 방향을 잡는다.

 

 

 

 

 

 

 

최고의 난코스...경사도가 심하고 발 디딜 곳이 없어서 저 로프가 아니면

내려가기 힘든 위험한 길인 것 같다.

 

 

 

 

 

 

 

 

 

 

역으로 진행하는 경우 올라가는 길이 위험하니  '동절기 코스' 우회로로 안내한다.

 

 

 

 

 

 

 

4시간 전에 올라갔던 길과 만나는 지점인 '물구름교'가 보인다.

 

 

 

 

 

 

 

이번에는 이때까지 '여강길'을 걸을 때 처럼 강남터미널에서 원주터미널까지 오는 고속버스를 이용하지 않은 이유는

원주터미널에서 주록마을까지 교통편이 없다시피하고, 원점회귀라서 자차가 용이하기 때문이었다.

바로 저 ※ '버스정류장' 옆 공터에 주차를 해두면 되는데...

 

 

 

 

아무 생각없이 공터 처럼 보이는 휴게소 슈퍼 옆에 주차를 해두고 돌아왔더니...저 지경이 되어 있었다.

뉴스 시간에만 봤지 우리가 저런 상황이 될지 어떻게 짐작이나 했겠냐고...

차 앞에 있는 전번으로 전화를 해도 받지않았다고...바로 앞 카페 쥔장이 화가 많이 났으니 괴씸죄로 크게 한방 먹었다.

애초에 남의 영업장 앞에 주차한 우리가 잘못이니 뭐 마음을 비우고 벌을 달게 받아들이는 수 밖에...

이 나이가 되어서 또 하나 몸소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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