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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길 위에서 마주친 우연한 특별함-- ①운봉읍 카페 '안나푸르나' ②창원마을 산촌민박 '꽃, 별, 길, 새' 본문

♡ 내가 사는 세상/지리산둘레길 295.1km

길 위에서 마주친 우연한 특별함-- ①운봉읍 카페 '안나푸르나' ②창원마을 산촌민박 '꽃, 별, 길, 새'

lotusgm 2024. 5. 11. 10:27

 

 

 

 

지리산둘레길 1구간 '운봉읍'을 지나면서 우연히 눈에 들어 온 카페 '안나푸르나'에서 예보된 비도 피할겸

모닝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안마당으로 들어서자 눈에 들어오는 정원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해서 하나같이 특별한 공간으로 만든 곳인 것 같다.

 

 

 

 

 

신발을 벗고 들어선 곳은 영락없는 어릴적 내가 살았던 집의 모습이다.

오른편 끝방에 카메라를 들이밀자 주방은 안된다고 단칼에 저지...

 

 

 

맞은편의 마차푸차르에는 다른 손님이 있어 문도 못 열어보고...

 

 

 

정면의 가장 큰 방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좁고 긴 실내 벽에는 어울리는 그림들이 걸려있고 테이블도 의자도 다양하게 어우러져 있다.

무엇 보다 방의 분위기를 특색있게 꾸며주고 있는 유리가 끼워진 문틀이 너무 아름답다.

 

 

 

 

 

 

 

드러난 서까래와 딱 맞춤인 조명에도 후한 점수를 준다.

 

 

 

 

 

양이 흡족한 커피와 치즈케잌 한 조각.

산미 보다는 구수한 맛이 먼저 혀끝에 느껴지는 커피는 온도도 내 취향에 꼭 맞다.

 

 

 

주문표가 독특하게도 정성스러운 손글씨.

 

 

 

30여분 있다가 밖으로 나섰다.

 

 

 

 

 

 

 

다시 입구쪽으로 나오다가 화장실에 들렀는데

 

 

 

역시 굉장히 독특하고 소소한 부분까지 신경 쓴 모습은 화장실에서 카메라를 들게 만들었다.ㅋ~

 

 

 

 

 

출입구 옆의 유리 방에서는 고성방가를 해도 무관할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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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 3구간 종점인 금계마을로 가기 전에 있는 '창원마을' 민박에서 자고 가기로 하고

찾아 들어간 산촌민박 '꽃,별,길,새'

 

 

 

주인장이 우리가 묵을 방으로 안내하면서 '우리 블로그는 보셨나요?' 묻는데 옆지기는 얼버무리고 사실, 나는 이 민박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다. 그런데 이건 뭐지? 시골집 부엌문이 이랬었나?

 

 

 

 

 

하...괜히 하는 말이 아니고 방으로 들어 서려면 몸을 폴더처럼 접어야 안전하게 들어 설 수 있다.

과장없이 방 크기가 퀸베드 사이즈 정도 되는 것 같다. 난감...내 얼굴에 표가 났나?

성격 좋은 주인장이 뒤에서 '잘 수 없을 것 같으면 3km 정도 더 가면 민박이 더러 있다'는 말을 한다.ㅋㅋ~

지금 이 시점에 고개 넘어 다른 마을로 간다는 건 안하고 싶다.

 

 

 

망연자실 방에 앉아서 문 밖을 보니 댕댕이와 냥이가 우글우글 왔다리 갔다리 한다.

 

 

 

이런 모습은 어디서도 본 적이 없다. 궁뎅이 뭉개며 방 전체를 찬찬히 구경하고 있자니 할 말이 없다.

그리고 무엇 보다 방에 들어서면서 부터 풍겨오는 지푸라기 태우는 것 같은 냄새, 내가 아는 한 시골냄새에

적응을 해야 할 것 같았다.

 

 

 

구석구석 신기 투성이 쥔장의 손길이 느껴지는 소품들이 놓여있다.

 

 

 

 

 

방 문 밖에는 언제나 몇 마리의 댕댕이들이 펄럭거리고 다니고 양이는 몇 마리인지 감이 안오고...

이 집에는 사람도 댕댕이도 양이도 너무나 자연스럽고 그래서 행복해 보인다.

 

 

 

 

 

 

 

다음 날 아침에야 살짜기 문을 열고 들여다 본 다른 방이 있는 공간도 특별나다.

 

 

 

 

 

남녀 화장실은 전혀 다른 공간에 분리되어 있고

 

 

 

여자들이 사용하는 파우더룸.

 

 

 

이 집 부엌에도 눈요기할 거 많다.

 

 

 

쥔장 부부가 직접 채취한 갖가지 산나물 무침과 맛깔난 반찬들, 그리고 직접 만든 식혜까지...마음껏 가져다 먹는 뷔페식이다. 옆지기는 저녁도 다음 날 아침도 과식하더라. 식사를 마치고 자기가 먹은 그릇은 직접 설거지하는 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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