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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 4구간(금계~동강): 오늘도 산골 마을 찾아서 고개를 넘는다. 본문

♡ 내가 사는 세상/지리산둘레길 295.1km

지리산둘레길 4구간(금계~동강): 오늘도 산골 마을 찾아서 고개를 넘는다.

lotusgm 2024. 5. 10. 10:27

 

 

 

 

(4월26일 금요일) 창원마을 산촌민박에서 김치찌개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하는데

지나는 골목의 빈 집 돌담 너머로 탐스럽게 핀 목단이 한웅큼 모여있는 모습이 보인다.(08시40분)

카페 안녕 앞에서 출발해 어제 걷던 지리산둘레길 3구간 '금계'까지 남은 3.5km를 이어서 걸어야 한다.

 

 

 

 

 

 

 

 

 

예쁘게 자리잡은 '창원마을'의 모습을 보기 위해 자꾸 뒤돌아 본다.

 

 

 

 

 

 

 

 

 

이른 시간 숲으로 들어 가는 순간이 나는 좋다...

 

 

 

 

 

 

 

 

 

 

 

 

 

이끼 옷을 입은 돌 위에 자리잡은 식물이 너무 이뻐서 카메라를 들이대는데, 눈에 들어 오는 뭔가가 있다.

아...더덕이다. 시골에서 산 사람도 아니고 실물로 야생 더덕을 본 적은 더군다나 없는데 어떻게 알아봤지?

그냥 널브러져 있는 더덕의 기다란 넝굴을 잡아 당기니 땅 속에서 쑤욱 더덕이 따라 올라왔다.

우와~ 심봤다~순식간에 주변으로 더덕 향이 번져나간다. 이게 뭔 일이래?ㅋ~

 

 

 

'금계마을'로 내려서는 곳에

 

 

 

휑하지만 '지리산둘레길 함양센터'라는 걸 알겠더라. 먼저 센터 스탬프를 찍고...

옆지기는 안으로 들어가 필요한 정보를 얻고...비슷한 또래의 부부를 만났는데, 그녀는 지리산둘레길이 이렇게 힘든 길인 줄 알았다면 시작도 안했다고...산티아고길도 이만큼 힘들지는 않다는 (내게는)우스운 이야기를 했다.

 

 

 

지리산둘레길 시종점 벅수 앞에서 3구간에 이어 4구간 출발한다.(10시20분)

지리산둘레길 4구간: 금계마을--의중마을--모전마을--세동마을--운서마을--구시락재--동강마을--11.0km.

지리산둘레길 4구간은 '벽송사'길(12.7km)과 우회하는 길로 나뉜다. 우리는 우회하는 길(11.0km)을 선택해서 걷는다.

 

 

 

'의탄교'를 건너며...

 

 

 

갑자기 길 옆의 벅수가 가르키는 곳에는 모르고 지나치기 딱 좋은 숨겨진 계단.

 

 

 

 

 

우리마을 이야기: 중말(義仲)에는 주변으로 아름드리 나무가 많다.

 

 

 

 

 

 

 

'의중마을 당산'의 지리산둘레길 4구간 스탬프박스.

벅수에는 날개가 3개이다. 우리가 가는 방향의 '용유담' 그리고 '벽송사'로 가는 길의 갈림길이다.

 

 

 

 

 

건너편에 보이는 석재 채취장처럼 보이는 암벽에 불상이 조각되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의도한 산물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눈에만 보이는 것이 아닐진대 어디에도 언급이 없어 궁금증이 폭발했다.

규모도 어마어마할 뿐더러 굉장히 수려한 불상의 모습이라 안보일 때 까지 자꾸 눈이 갔다.

 

 

 

 

 

 

 

 

 

 

 

물이 흐르는 물 가 너른 바위에 잠시 앉았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조금 전에 캔 더덕을 꺼내 흐르는 물에 씻어서

둘이 나눠 먹었는데, 쌉싸름하면서 달큰한 더덕 향이 오랫동안 입 안에 맴돌았다.

 

 

 

발 아래 너들길은 아무렇지 않다 싶을 정도로, 빼곡한 소나무 숲은 점입가경 눈이 즐겁다.

 

 

 

 

 

'모전마을'로 들어가는 '모전교'를 건넌다.

 

 

 

이 지점이 '벽송사'길을 걷는 코스와 합류하는 지점이다. 벅수 날개가 3개.

 

 

 

뒤 돌아 본 곳에는 '용유담' 위의 '용유교'

 

 

 

금계에서 5.3km 걸어 와서 동강까지는 5.7km 남아있는 지점.

'모전마을' 부터는 계속 포장길을 걷는 중이다.

 

 

 

 

 

 

 

'세동(송전)마을' 입구의 '효자각'

 

 

 

 

 

이제 '엄천강' 물소리와 함께 포장길을 걷는다.

 

 

 

 

 

마을 앞 '송문교'는 지나치고 계속 직진.

 

 

 

'송문교' 앞의 '금계'에서 7.9km 걸어와서 '동강'까지는 3.1km 남은 지점을 알리는 벅수.

 

 

 

힘이 들어도 놓칠 수 없는...

 

 

 

 

 

'운서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오늘도 점심은 굶고 시간은 두 시를 향해가고...뒷모습이 나 처럼 힘들어 보인다.

 

 

 

고갯마루  '운서리석불좌상' 1.4km 이정표 앞에서 또 한번 아쉬운.

 

 

 

'운서마을 쉼터'

 

 

 

'운서마을'

 

 

 

 

 

'구시락재'로 가는 길목을 경운기가 가로 막고있다. 내용인 즉슨 사유지를 오가는 탈 것들에 경고를 하고 군에 건의를 했지만 개선이 되지 않으니 막을 수 밖에 없다는 '경고문'이 붙어 있어, 우체부 아저씨의 오토바이도 돌아나올 수 밖에...

오죽 답답하면 그랬을까 싶지만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있는 것도 아니라 틈으로 빠져서 지나갔다.

 

 

 '운서마을'을 지나 온 길.

 

 

 

'운서마을'에서 '동강마을'로 가는 고갯길 '구시락재'

 

 

 

 

 

 

 

'동강마을' 당산나무.

 

 

 

 

 

지리산둘레길 시종점 벅수가 있는 화장실 건물에 도착했다.(14시20분)

 

 

 

 

 

'엄천교'를 지나 '동강버스정류장'으로

 

 

 

'동강버스정류장'에서 20여분 후 도착한 '함양'가는 21-11번 버스를 탔다.(14시42분)

 

 

 

약 30분 후(15시10분) 버스 종점에서 내리자 마자 부지런히 움직여서 어제부터 먹고 싶었던 짜장면 집을 향하여 돌격~

진짜 억울할 정도로 맛없는 짜장면을 먹은 후 옆 가게에서 아이스커피 하나 씩 사들고 빠른 걸음으로 '함양시외버스터미널'로 와서 모바일로 예약한 티켓을 종이 승차권으로 교환, 15시50분에 동서울터미널로 가는 우등버스에 탑승했다.

4시간 조금 더 걸려서 서울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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