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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22년의 인연과 이별하다...그 동안 수고했어...고마웠어... 본문
2002년에 우리에게 와서 단번에 버거운 재산 1호가 되었다.
그 동안 많은 일들을 함께 했고 낡은 칠 만큼이나 켜켜히 앉았다 벗겨져 사라진 추억의 조각들은 셀 수 조차 없다.
같은 시기에 출고가 되면서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는 친구네가 그동안 세번이나 차를 갈아 탈 때 까지 작은 문제 하나 없어서 고맙고 또 고마워 하면서 아들이 성인이 되고 초보를 달았다가 떼고 운전에 능숙해 가는 시간도 묵묵히 참고 견뎌주었다. 이제 더 이상 버티는 건 무리라는 상식을 벗어나고도 한참이 지나고 드디어 길 바닥에서 주저앉아 끌려와 주차장에서 한 달을 쉬고있었다.
폐차 전문 싸이트에 차를 올리자 10여 군데서 경매가가 올라오고 조건을 따져서 결정을 내렸고, 화재보험의 마지막 서비스를 받으며 렉카차에 끌려가는 날 아침...나는 뻔하게 감정이입하게 될 자신이 그 현장에 함께 하기를 스스로 거부했다. 우리의 22년 세월 한조각이 떨어져 나간 빈자리 마저 외면할 수는 없는 오늘이다...
2006
2024
2006년에 내가 퀼트로 만들어서 차에 넣어준 포프리 주머니가 차에 뒹굴고 있는 걸 정리하면서 놓쳤나 보다.
그 세월 동안 퇴색된 다른 모습으로 내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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