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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유효 기간이 있을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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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식구들이 모두 모였을 때 변변하게 술 먹는 사람 하나 없는 가운데 집에서 썩고 있는 양주 이야기가 나와서 부엌 수납장을 뒤졌다. 꽤 많은 와인은 제쳐두고, 병 모양이 마음에 안드는 중국 술도 제외하고 그럴듯 해 보이는 술만 꺼내왔다.
워낙 술에 문외한들이기도 하고 기껏 맥주를 즐기는 아이들 뿐이라 어떤 술인지 한참동안 각자 검색에 들어갔다. 딸이 회사 단톡에 술병 사진을 보내며 '술도 유효 기간이 있나?' 물었더니 '술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기한테 보내면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3명이 답을 보내와서 한바탕 웃었다. 그리고는 심드렁해져서 곧 있을 친한 친구들과의 집들이에 내놓을 거라고 전부 짊어지고 갔다. 생각지도 않게 수납장 정리를 했으니 이참에 남은 와인 10여 병은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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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좀 하는 사람이라면 보기만 해도 알만한 술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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