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회주 묘허큰스님
- 부산 구덕산 정수암 주지 무아스님
- Heart
- 하트
- 묘허큰스님과 함께 암자순례
- 남해안길 2
- 묘허큰스님 법문
- 해파랑길 770㎞이어걷기
- 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
- 음력 20일 방곡사 지장법회
- 자동차로 유럽여행
- 경주 남산
- 묘허큰스님과 함께 전통사찰순례
-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 방곡사 주지 법봉스님
-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 방곡사
- 큰스님 법문
- 마애불순례
- 묘허큰스님
- 단양 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
- 제주올레
- 방곡사 스리랑카 성지순례
- 방곡사 두타선원
- 갈맷길
- 해파랑길 770㎞ 이어걷기
- 방곡사 적멸보궁 진신사리탑
- 전통사찰순례
- 방곡사 주지 정봉스님
- 단양 방곡사
- 방곡사 무문관 두타선원
- Today
- Total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그녀와의 식탁 그리고 그녀가 찾아낸 동네 찐 짬뽕 맛집 본문
집을 나서자 꽤 쌀쌀한 겨울 아침 공기가 쾌적하게 피부를 스쳐지나 간다. 이제사 계절을 깨달은 듯 방금 떨어져 내린 듯한
발 아래 색 고운 단풍 못지않게 나도 화들짝 놀랐다. 아직 이러고 있냐?
지하철로 한 시간여 떨어져 있는 막내 동생네에 들어서자 예의 향긋한 그녀의 디퓨저 향이 따뜻한 실내 공기에 실려
다가온다. 그 때 부터 요즘 입맛이 없었다는 그녀와 나는, 최소한 나는 오만가지 집에서는 관심 조차 없었던 주전부리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도장깨기 하 듯 접시를 비워내고...울산에서 뭉쳤던 둘째 동생이 도착하고는 더 박차를 가해서 먹고 마시고(술없이.ㅋ~) 드디어는 헤비해서 도전하지 못했다는 방어회까지 한 상 차려졌다. 위장이 메아리없는 아우성을 친다.나 좀살려줘~ㅋ
다음 날 아침까지 이어진 그녀의 서비스...나 간헐적단식 하잖아...말만 그렇게 해놓고
안먹는다는 둘째 몫까지 내가 다 먹었다.
점심은 막내가 오랜 기간에 걸쳐 발굴했다는 동네 짬뽕집으로 간다. 아파트 건너편 골목을 지나 가는내내 그 집 찜뽕이 얼마나 맛있는지 강조하는 바람에 기대치가 오를대로 오른 순간, 웃음이 나는 '짬뽕집' 앞에 도착했다.
상호가 '짬뽕집' 이다.ㅋㅋ~
들어서서 머라거나 말거나 실내 사진 한 장 찍었는데 없다. 그냥 촌시럽고 구닥다리스러운 가게 내부는
생각 보다 꽤 넓고 2시가 다 된 시간인데도 테이블에 앉은 손님이 많다. 포장은 되지만 배달은 안된다.
동생은 혼자 와서 먹고 싶어도 잘 못 먹었다는 탕수육 부터 외쳤는데 메뉴판에 보니 세트가 있어서
각자 짬뽕과 탕수육을 시켰다. 주문이 들어가고 주방 쪽에 웍 부딪히는 소리가 나고 불향이 넘어오는 걸 보니 안 먹어봐도 동생의 자랑이 찐인걸 알겠다며...먼저 나온 탕수육을 베어무는 순간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옴마야~ 이기 먼데 이레 마싯노?'
기억도 안나지만 요 근래 먹어본 짬뽕 중에 제일 맛있다. 젓가락을 들기도 전에 먼저 코끝으로 덤벼 오는 불향에
맑은 국물과 얇은 면발이 큰언니 취향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는 막내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입으로는 짬뽕을 밀어 넣으면서 간짜장도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며... 남은 간짜장 소스까지 포장해 갔었다며...그래 얼마나 짬뽕을 먹고 싶었으면 두 가지 다 시킨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도 못했네. 하...메뉴판 도장깨기 하려면 몇 번 더 와야 되지?
'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 년 손님 아들과 아.점. (32) | 2024.10.06 |
---|---|
<일기> 친구에게 보내는 나의 생존 소식 (33) | 2024.08.22 |
어느 날의 일상 속에서 누군가 내게 말을 걸어오면... (0) | 2024.06.13 |
집착과 결벽 못 미쳐 어디 쯤 깔끔 취향 (0) | 2024.05.12 |
<일기>나의 부엌에서 만든 나만의 소확행 (0) | 2024.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