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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태어나는 어머니 산,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이야기 본문

여행가방

왕이 태어나는 어머니 산,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이야기

lotusgm 2025. 9. 2. 09:33

 
 
 
 
 

'월정사' 아래 '오대산 먹거리마을'에서 아침을 먹고 40여분 거리에 있는 '발왕산 천년주목숲길'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Dragon Plaza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10시40분)
 
 
 

 발왕산 관광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는 드레곤플라자 입구는 어느 유럽의 산장 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내부에는 다양한 식당과 오락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이곳에서 식사도 가능해 보였다. 케이블카 매표소와 승강장은 2층이다.
 
 
 

 성인 왕복 25,000원이고, 우리는 신한카드로 결제하고 20% 할인 적용받았다.
꽤 대기줄이 길었지만 워낙 차례가 빨리 돌아와서 금방 승차했다.
 

 

 
 

 20여분 이상  걸리는 굉장히 긴 코스인데 햇살이 뜨거워 지면서 케이블카 내부는 바람도 안 통하고
너무 더워서 빨리 도착했으면 싶은 마음에 산 아래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일단 발왕산 스카이워크로 나가 보기로.
 
 
 

출렁다리,스카이워크 등은 질색이지만 다행히 바람도 심하지 않고 구간이 짧아서 후다닥 보고 돌아나올 수 있었다.
 
 
 

 
 

 
 

 
 

 내려다 보면 천년주목숲길 입구의 작은 쉼터가 보인다.
 
 
 

 
 

 
 

난데없이 강원도에 하르방은 왜...
 
 
 

 
 

 너무 더워서 서둘러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 천년주목숲길로 들어섰다. 
그런데 아쉽게도 천년주목숲길로 들어서도 말이 숲이지 빙빙 돌려진 데크길은 시원과는 거리가 멀었다.
(숲의 총 길이는 3.2km이다.)
 
 
 

 '살아 천년,죽어 천년' 이라고만 알고 있는 '주목나무'에 대해 조금 더 알아봤다.
주목은 해발 800m 이상의 고산지대 경사지에서 서식하는 아한대성 수종이지만 저지대에서도 잘 적응하며 흔히 관상수로 기른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래 살고, 죽어서도 썩지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나무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도 나이가 가장 많은 나무는 주목이라 할 만큼 성장 속도가 느린 나무로, 나무 껍질이 붉은 빛을 띠고 속살도 붉어 주목(朱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어릴 때는 극음수이다가 커가면서 양수가 되는 특징이 있고, 빨간 색의 열매는 상당히 달고 맛있지만 열매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매우 유독하다.
 

 

 
 

 
 

평창 평화봉 전망대의 '발왕산' 정상석(1458m).
 
 
 

 
 

 이제 본격적으로 천년주목숲길 데크길을 하염없이 걷기 시작한다.
시종일관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들이 강원도임을 말해 주는 것 같은 풍경이다.
 
 
 

 유난히 많은 '마가목'에 고운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죽어서 몇 년째 이러고 있는 걸까? 
 
 
 

 시작의 기운을 품은 첫번째 주목 '일주목'
살아 천년, 죽어 천년, 山神과 같은 1,000년 수령의 나무.
 
 
 

 
 

 천년주목숲길 데크를 부지런히 걷다보면 여기저기 이름을 달고있는 나무들이 스무 그루도 넘게 있는 것 같다.
바위나 자연에 멋대로 이름 붙이는 거 정말 안좋아아 하는데, 주목나무의 형태를 보고 나름의 스토리텔링한 안내판과
지나가면 들려주는 이야기에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고 잠시 쉬어가기를 반복한다.
 
 
 

숲 곳곳에서 눈에 띄던, 궁금해 죽겠던 군계일학의 붉은 식물의 이름표를 이제사 발견했다.
 '참당귀(當歸)'는 동의보감에 500회 이상 언급된 약재로, 허약한 몸을 튼튼하게 되돌린다는 뜻을 가졌다.
그제서야 자세히 보니 잎이 쌈채로 먹는 당귀 잎과 모양이 비슷했다.
 
 
 

 
 

 '참선주목' 
 
 
 

 
 

 
 

 바위에 씨가 떨어졌는데 새로운 길을 찾아 뿌리를 뻗은 모양이 왕발처럼 생긴 나무 '왕발주목'
 
 
 

 
 

 
 

 
 

 
 

 쓰러진 주목이 갈매나무를 의지해 다시 살아나 같이 살아가는 '주갈나무'
 

 

 
 

성인 세명이 안아야 감쌀 수 있는 둘레 4.5m의 웅장한 '어머니왕주목'은 2천년 가까이 살아온 山神이다. 
몸통 가운데 마가목을 품어 튼튼하게 키워낸 모습이 마치 아이를 낳고 길러주신 어머니를 닮아 '어머니왕주목'으로 불린다.
 

 
 

 '발왕수 이끼가든'
 
 
 

 
 

 '겸손의 나무(부게꽃나무)' 
 
 
 

 신부의 부케를 닮은 '부게꽃나무' 열매.
 
 
 

 대한민국 최고 수령 1,800년의 역사를 지닌 '아버지왕주목'은 지혜로운 왕수리부엉이 가족에게 터를 내어주어
왕수리부엉이 가족이 둥지를 틀어 살고있다. 
 
'아버지왕주목'이 있는 '왕수리부엉이가든'은 나무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는 곳이다.
우리도 잠시 의자에 앉아 물을 마시고 있는데, 때마침 나무 앞에 멀뚱히 서있는 남편에게 카메라를 들고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내가 한마디 한다. '나무를 위로 들고 잡아~~''뭐라꼬????'''나무를 위로 잡으라고~~~'
'나무를 들어 올리라꼬???? 이 거를 우째 들어올리노?ㅋㅋㅋ~'
공교롭게도 그 곳에는 세 쌍의 부부가 있었는데 동시에 웃음이 터졌다.
아내의 말 뜻을 처음에는 못 알아들었지만 아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를리 없는 남편의 농담에
서로 초면인 부부 세 쌍이 기분좋게 박장대소했다.
 '아버지왕주목' 아래에서 아내가 원하는 포즈를 잡은 (남의)남편의 모습을 나도 한장 찍었다.
 
 
 

 
 

 
 

 
 

 
 

 
 

 
 

 
 

 
 

 
 

 드디어 관광케이블카 승차장 건물 앞으로 다시 나왔다. (11:36~13:00)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한시간 가량 떨어진 봉평에 들러 진짜 메밀 막국수로 늦은 점심을 먹고 집으로 향했다.
3시간 걸린다던 길이 무한정 늦어져 생각지도 않게 동네 해장국 집에서 저녁을 먹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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