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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화담채' 별채와 본채를 들러 옥상공원에서 내려와 '화담숲'으로 가세요~ 본문

(11월17일 월요일) 열흘 전에 겨우 예약했던 곤지암 '화담숲' 가는 날, 그 다음 날에 비하면 운좋은 날이었지만, 전 날에 비하면
많이 춥고 바람이 부는 날이라 집을 나서면서 움츠려 들었다.
이수역 7호선 탑승-- 논현역 신분당선 환승-- 판교역 경강선 환승-- 곤지암역 하차.
곤지암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오른쪽 고가 아래 '화담숲'으로 가는 광주 9번 버스 정류장이 있다.(09시50분)

버스정류장에 '화담숲'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택시를 콜해서 기다리고 있던 두사람과 합승했다.(택시비는 만원)
나중에 알고 보니 광주9번 버스는 배차시간이 한시간이라 빠른 판단이 유효했다.(그런데 일찍 도착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화담숲' 정문을 들어서 더 이상 진입 불가해서 택시에서도 내려서고 승용차들은 바로 앞 주차장에 주차하고.(이른 시간에는 아래 주차장 부터 채워서 오후가 되면 위에 있는 주차장으로 진입시키더라.)

우리가 예약한 시간은 11시40분이라 한시간의 여유가 있어 그동안 뭔가를 먹어야겠기에 식당존을 찾아 올라갔더니
편의점을 제외하고 전부 문을 닫은 상태이다. 하는 수없이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내가 본 편의점 중 가장 크달 정도로 어머어마하게
규모가 큰 편의점이었다. 한참 구경하고 쇼핑한 후 내가 고른 '버터장조림밥'과 옆지기의 한심하게 직접 끓여 먹는 라면과 햇반.
나중에 가격을 물어 볼 정도로 훌륭한 한끼 식사였다. 정말 장조림과 꽈리고추가 들어간 장조림밥이었는데 新世界였다.ㅋ~

밥을 먹고, 셔틀을 탈 것인지 걸어갈 것인지 잠시 고민하다가 셔틀 타는 곳으로 내려왔더니 주차장 건물을 빙빙 둘러쌀 정도로
긴 줄을 서있었다. 이 정도면 그냥 올라가는 게 맞는데 왜? 바람이 불어제끼는 그늘에서 30분 동안 줄을 서있었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간다. 그리고 (알고보니)넘어지면 코닿는 거리를 오가는 셔틀 배차가 15분 이라는 것도 이해가 안된다. 화담숲 내 인력들의 심하다 싶을 정도의 세심한 친절을 생각하면 다시 한번 이해가 안된다.무조건 걷자 주의인 내가 그날은 셔틀을 한번 타보자고 했던 게 잘못인데 누구를 탓해?

진짜 타고 가는가 싶더니 금방 도착한다. 그리고 버스 승차장에는 이미 방향이 안잡힐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잠시 멍~ 그런데 안내 방송이 나온다. '화담채' 예약한 분들은 모노레일 매표소 뒷편으로 바로 가시면 됩니다~~
'모노레일' 매표소에는 매진이라는 화면이 떠있다. 우리는 예약할 때 '모노레일'은 아예 메뉴에 넣지도 않았다.

'화담채'로 가는 계단 아래에서 직원에게 예약 QR코드를 인식하고 입장한다.
(예약 QR코드는 입장 30분 전에 활성화 되고 2시간까지 유효하다)



이 와중에 눈길을 끄는 화살나무의 위용.

우리 뒤로 '화담채' 계단 아래에도 어느새 줄을 섰다.
뒷편의 저 긴 줄은 '화담숲'으로 입장하는 줄이다.


'화담채'의 관람 동선은 별채-- 본채-- 옥상정원 순이다.

'별채'로 들어서는 암막 커튼을 들추고 입장하면 방 안 가득 '화담숲'의 사계와 꽃의 일생, 소나무 정원을 담은
미디어 아트가 펼쳐진다.(정~말 깜깜해서 들어서서 금방은 보행이 어려울 정도라 깜짝 놀랐다)
'화담숲'의 소나무정원을 먼저 둘러보고, 미디어 작품을 봤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채'를 나와서 바로 옆의 '물의 명상'


이번 전시는 시간의 가치를 담은 분재와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 시간과 공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전달하고자 한다.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여유를 가지고
멈추고, 바라보고, 느끼면서 작품과 분재들이 보여주는 정제된 우아함과 담백한 깊이를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란다. -- 안내문 발췌 --

숲과 새를 사랑했던 화담 구본무 회장이 사용한 '전지가위' 입니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은 대상을 주도하거나 변형시키는 것이 아닌 그 나름의
질서와 체계를 존중하고 보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화담 和談 구본무(1945~2018)

분재를 위한 빛과 물을 재해석한 문규화 작가의 회화작품과 분재.
분재는 <섬잣나무>


문규화 <빛의 움직임>

원래 나무가 있었던 <산>의 모습은 김현주 작가의 설치 작품으로 재해석했다.

본채 입구의 <중정의 분재 정원>

'화담숲'의 아름다운 계절들을 재해석하여 시공간을 초월한 또 하나의 숲을 구현한 <메타 포레스트>는
관람객이 소원을 직접 적어 가상의 풍경 속에 남길 수 있다.


직접 소원을 적어 띄우면 화면의 숲에 걸리는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메타 트리>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구현한 화담숲 분재원의 분재 화면 위로 관람객이 직접 빛을 비추어 더욱 선명하게
분재의 질감과 형태를 감상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장치라고 한다.





<분재의 시간을 빚는 사람들>
'분재'는 한순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계절마다 가지를 다듬고, 철사를 감아 형태를 잡고, 매일 빛을 쐬고 물을 주는 일.
반복되는 흐름을 따라가는 과정 속에서 나무는 서서히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무를 가꾸는 이들의 섬세한 손끝에서 이어지는 정성과 기다림의 미학이 결국 고요한 작은 숲을 만들어내고, 그 곁에 머무는 사람들도 분재를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간다.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된 이 순간들은 단순한 작업의 과정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낸 예술의 흔적이다.



나는 '분재'를 좋아하지 않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자연스럽게 자라야할 나무를 억지로 꼬고 비틀고 자라지 못하게
잘라내어서 만든 작은 나무를 바라 보면 애처로운 생각이 든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런데,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은 대상을 주도하거나 변형시키는 것이 아닌 그 나름의
질서와 체계를 존중하고 보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구본무 회장님'의 말씀과 아울러
내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나무를 괴롭히는 행위(손길)와 과정을 통해서 나무는 서서히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분재를 다시 바라보기 시작하는 계기를 만날 수 있었다.

친절하기도 하여라...'옥상정원'으로 가는 엘베를 타면 놓치게 되는 경치를 볼 수 있는 계단을 선택했다.


'화담숲'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고




이 곳에서만 바라볼 수 있는 연못가 풍경은 완벽한 한 폭의 그림이다.

'옥상정원'


'옥상정원'에는 플라워 브랜드 그로브가 꽃에서 영감을 찾아 만든 창작물인 <그로브몬>이 함께 한다.
(그로브는 플라워아트나 플랜테리어 등 여러 식물을 다루는 브랜드다.)
사랑스러운 숲의 수호자 <그로브몬>은 존재 자체로 새로움을 준다는 그로브의 철학을 담고있다.


<숲의 수호자와 함께>
세상의 모든 꽃은 제작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듯 사람도 마찬가지로 때론 서로 비추고, 때론 스스로 빛을 찾으며,
그렇게 각자의 방식으로 피어나길!



마치 땅에서 쏫아오른 듯한 묘한 분위기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저 식물은 볏과 중에서도 기장 속에 해당하는 큰풀 '큰개기장'과
눈꽃처럼 새하얀 모습 때문에 설유화雪柳花라는 이름을 가진, 우리말 꽃이름은 '가는잎조팝나무'이다.



'화담채'를 내려와 '화담숲'으로 간다.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은 '화담숲'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
'화담채'를 나오면 바로 앞이 '화담숲'으로 가는 길목이다.모두들 이 앞에서는 기념사진 한 장씩 꼭 찍는 곳이다. 자연을 벗하는 것만큼 몸과 마음에 좋은 약이 있을까요?나무의 이야기, 새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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