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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묘허 큰스님 방곡사 지장법회 법문(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떳떳한 삶이 가장 큰 복입니다.) 본문

방곡사 가는 날

묘허 큰스님 방곡사 지장법회 법문(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떳떳한 삶이 가장 큰 복입니다.)

lotusgm 2026. 1. 11. 08:25

 
 
 
 
 

 
 
去年貧 未是貧 거년 빈은 미시빈 이요 
今年貧 始是貧금년 빈은 시시빈 이라.
去年貧 無卓錐之地 거년 빈은 무탁추지지 려니
今年貧 錐也無 금년 빈은 추야무 로다.
 
나...무...아.미..타...불...
 
 
옛날 중국에 향엄 지한선사(香嚴 智閑禪師)라는 분이 읊은 게송입니다. 무슨 말씀인고 하니, 거년 빈은 미시빈이요-- 지난해 가난은 가난이 아니고, 금년 빈은 시시빈이라--금년 가난은 참가난이다. 어째서 그런가? 거년에는 무탁주지지 려니-- 지난해는 송곳 꽂을 땅도 없더니 금년에는 송곳조차도 없다. 금년은 아무것도 없으니 참가난이고, 작년에는 송곳이라도 있었으니 송곳 꽂을 땅을 걱정하는 가난이다. 
그래서 작년 가난은 참가난이 아니고, 송곳조차 없는 금년 가난이 참가난이다--는 말입니다. 
사실, 스님들도 가난이 근본이 되어야 하는데 요즘은 가난보다 부가 근본이 되는 거라.
내가 처음 열네 살에 상주 남장사에서 우리 노장님을 만나서 내 오십 여덟 살에 당신이 떠나실 때까지 오래 같이 살았어요.
그때는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당신께서 하시는 말씀이 '출가 사문(스님)은 명예(이름)와 권력과 돈이 있으면 비사문이다'
그 세 가지가 있으면 스님이 아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느냐?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안 가지는 것이
어려워. 그래서 약속을 했는데 살아 보니 엄청 어려운 일입니다. 안 가지는 것이 가지는 것 보다 더 어렵더라고. 그런데 안 가지면 생활이 어렵거든요. 명예(이름)도 스님 노릇 오래 하면 큰스님이 되어야 되는데 내가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큰스님이거든? 
우리 집에 온 사람들한테 '큰스님이라 카지마라' 그 말은 팔만사천 어느 경전에도 없는 소리라. 나이가 많으면 어른은 되는 거라.
옛날 우리 어릴 때는 어른스님, 더 나이가 많으면 노장스님이라 그랬거든? 법이 커서 큰스님 소리 들어도 되지만 불교를 믿고 스님이
되어서 법이 뭔지도 모르고 큰스님 소리 들으면 얼마나 부끄럽냐 말이야. 그래서 나는 우리 식구들한테는 '어른스님이라 케라'고 합니다. 
-- 몸이 아픈 사람들을 위한 명약 제조 비법을 설파하시느라 20여분 후 --
우리는 이제 양력으로 하면 해가 바뀌었고, 음력에는 윤달이 있어서 아직 한 달 더 있어야 완전하게 다음 해로 넘어가지요.
그렇기 때문에 지한선사의 이 게송을 가지고 여러분들 스스로 돌이켜서 내가 나를 비추어 보고, 작년에는 불자라는 이름으로
대충 절에 다니느라 과연 부처님의 가르침을 얼마나 실천했느냐 돌이켜 보고 잘못된 것이 있거들랑 뉘우치고, 금년부터는 부처님 가르침을 내 생활에 반영해서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불자가 되어야 되겠다.
불교의 근본은 무어냐? 우리 불교는 한마디로 말하라면 ''효"입니다. ''효''할 줄 모르면 부처님을 믿을 자격이 없습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 만복의 근원이요, 백천지 근본이라 그러거든? 만 가지 복을 받는 근원이 ''효''에 있고 백가지 실천하는 행의
근본이 ''효''다. 그러니까 ''효''를 근본으로 살아있는 부모님에게 불자로서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부모님께 효를 다하지 못하면 돌아가신 후에 아무리 뉘우쳐도 소용이 없어요. 불효부모 사후회(不孝父母 死後悔). 다시 해드릴 기회도 없지요. 나이가 많다 보면 좀 별나집니다. 타고난 성품도 있지만 나이가 많아지면 두려운 생각이 드니까 별나지는 겁니다. 별나더라도 나를 낳아주고 그 피를 받아서 오늘 내가 있으니까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가르쳐주신 부모에게 효도하고, 일가친척 화목하고 동기 형제간에는 우애 있게 서로 양보하면 됩니다. 
그래, 불교는요. 여러분, 아까 주지스님이 읽고 여러분들이 따라 읽을 때 그냥 입으로만 읽으면 안 돼요. 염송(念送)하면서 읽어야 돼요. 내용을 생각해 가면서 읽어야 됩니다. 한문으로만 읽으면 뜻을 새기기 어려울 테니 한글풀이를 해놨잖아요? 
제일 위에는 우리가 불자기 때문에 부처님께 귀의하는데, 부처님께 왜 귀의해야 되느냐? 이 세상에 여래(부처님)만이 십 호(열 가지 이름)를 가지고 있어요. 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 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그다음 참회하는 내용, 그러다가 내치고, 끝에 가서는 감사하면 돼요. 그다음으로는 육바라밀을 실천, 그 속에 전체 생활 불교가 다 들어 있어요. 우리는 생활 불교를 먼저 하면서 실천 수행 불교, 수행을 실천해서 내가 나를 구제하고 제도해야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향엄선사는 공부하는데, 가난에 수행을 비유했거든? 우리는 생활에 비교를 해서 작년에는 불자라는 말을 듣고 하면서 불자라는 이름으로 절에 댕기지만 돌이켜 비추어 보니까 참 내가 부끄러운 일이 너무 많다. 또 부끄러운 일은 뉘우치고 참회하고, 금년에 있었던 내가 잘하고 잘못하고 좋고 나쁘고 부끄러운 일은 싸 짊어지고 내년까지 가지고 가지 말고, 간절하게 뉘우치고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돼요. 그래서 내년에는 올바른 불자가 되기를 원을 세우고 원이 목표가 되어야 돼요.
원만 세우면 그 원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정진'이고, 노력에는 반드시 어려움이 따르게 되어 있어요. 참는 게 '인욕'이야. 
참아가면서 정진해 가면서 공부하는 불자가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우리도 한 달만 있으면 금년 법회를 회향합니다.
 
내년에도, 사실 우리가 하는 천도재를 내가 참 좋아합니다. 살아있는 부모한테는 효도를 하면 되지만 돌아가신 부모님한테는 우리가 아무리 하려고 해도 계시 지를 안 해요. 그래서 돌아가신 부모, 그 위의 조상은 우리 육체의 뿌리예요. 대대손손 내려오는 조상의 은혜에 천만분의 일이라도 보답해야 되는데 이미 벌써 우리 육체의 뿌리인 조상님들은 다 돌아가셨어. 돌아가서 인생이 끝났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불교의 윤회사상으로 보면 여러분들의 본래 모습이나 나의 본래 모습, 여러분들의 참주인공이나 나의 주인공, 통칭해서 '마음'이라 그러거든? 그런데 이것은 모양도 형상도 없어, 그런데 없는가 하면 여섯 자 내 몸을 마음대로 끌고 다녀요. '그놈'이 끌고 다니면서 마음대로 부려먹고 업도 짓도록 하고. 이름만 다를 뿐이지 좋은 일도 업(선업)이고 나쁜 일도 업(악업)이고 업 아닌 것이 없어. 일거수일투족 모든 행위 자체가 전부 업이라, 한 번 이어놓은 것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아요.
그래 고조사님 말씀이 '가사백천만겁이라도 소작업은 불무 하다' 한번 짓고 저질러 놓은 업은 없어지지 아니하고 인연 해후 시에 시절인연이 도래하면 내가 지어놓은 업은 내가 도로 다 돌려받게 되어 있어. (인연해후시因緣邂逅時 과보한자수果報限自受)  . 그 업때문에 우리 생사가 끝이 나지 않아요.
그래서 전생에서 이생에 뭐 하러 왔느냐? 준 거 받으러 왔고 받은 거 주러 왔어요. 한평생 우리가 사는 게 주러 왔다가 인생이 끝나는 거여. 그러면 준 거 다 주고,받을 거 다 받으면 끝이 나는데 주면서도 또 짓고, 받으면서 또 지어놨거든? 그러니까 자꾸 짓는 거야. 
지어 놨기 때문에 업이 끝나지를 않아요. 그러니 생사가 끝이 안 나. 그래서 시작 없는 옛적부터 육도를 전전하다가 전생의 무슨 복으로 받기 어려운 사람 몸 받고 또 만나기 어려운 불법을 만났어요. 이 세상에 많은 종교가 있는데 다른데 안 끄달려들어가고 우리는 내가 나를 구제하고 내가 나를 제도할 수 있는 불교를 만난 거야. 불교 이외의 모든 종교는 구원의 종교, 타력신앙으로 절대자 신(내가 아닌 상대)에게 구원을 받아서 내 생이 정해진다고 믿는 종교지만 우리 불교는 내 아닌 어느 누구도 내 영혼을 구제, 제도할 수 없어요. 부처님도 제도 못해 줍니다. 당신은 당신을 제도하고 나서 너무 좋으니 제도하는 방법을 일러놓은 것이 불법이야. 
 
우리가 지금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 전생의 업을 받는 것이고, 지금 우리가 하는 행위라든가 생각은 미래가 만들어지고 창조되고 있는 과정입니다. 아름답고 훌륭한 미래를 창조하느냐, 형편없는 미래를 만드느냐도 오직 나에게 달렸다. 우리가 불자가 되었으니 
설사 금생에 자성을 정득하고 깨달아서 생사윤회를 해탈하지 못해서 윤회고를 벗어나지 못하더라도 십선팔재계를 닦아서 적어도 천상에라도 가야 되는데 그만큼 복이 안되어서 인간 세상에 다시 돌아오면 의식주 생활 걱정은 안 해야 내가 나를 돌이켜 봐가면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좋아질 거 아니야? 그렇게 하자면 제일 첫째, 부모에게 효도하고 일가친척 화목하고 동기간에 우애있고 윗사람 공경할 줄 알고 아랫사람 사랑할 줄 알면서 힘든 사람 도와줄줄도 알고...있는 것은 언젠가 나가게 되어 있어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지켜줄 뿐이지 결국은 남의 게 돼요. 베풀어 가면서 먹을 거 먹어가면서 쓸거 써가면서 살면 좋잖아요.
다가오는 해는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아니한 불자가 되어야 되고,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안 한 불자가 참불자다.
불자면 다 불자냐? 불자가 불자다워야 참불자다. 그래서 조계종 종정을 역임하셨던 서옹스님은 '참사람운동'을 평생 했거든? 
참사람이 부처야. 옛날 노인들이 '사람 人자 다섯 개 속에 사람이 다 들었다'라고 했는데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 노릇을 해야 참사람이다. 
우리는 불자로서 마지막 사람(참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불자가 돼주시기를 부탁드리고...
 
한 가지 꼭 해야 할 이야기가 빠졌는데
천도재는 외형적으로는 육체의 뿌리인 조상의 은혜에 보답하는 보은 불사 같지만 내용적으로 따지고 보면, 우리가 우리 조상으로 계셨을 적에 지은 업을 후손이 되어서 도로 닦는 것이 바로 천도재입니다.  우리 조상님이 영단에 붙은 위패에 적힌 이름으로 계셨을 적에 지은 업을 닦는 것이 천도재입니다. 우리가 사람으로 태어날 만큼 복을 지어 놓으면 제일 먼저 인연국토, 우리는 내 생에도 인연 지어놓은 대한민국에 다시 태어나요. 금생에서 내 생으로 알지 못하는 미래의 세계로 여행 가는 것이 생과 사야.
전생에서 이 세상에 왜 태어난 줄 모르고 여행 온 거야. 지금도 여행하고 있는 거지. 사바세계 가운데서도 대한민국, 대한민국에서도 여러분들이 살고 있는 그 지역에서 여러분들이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연기하고 있는 거지. 멋떨어진 인생 연기를 하면서 내 생 각본을 잘 쓰라고, 어떻게 써야 잘 쓰겠나? 가장 잘 쓰는 각본이 내가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라고 노력하면 돼요. 
여러분 재미있게 살면서, 업을 안 짓는다면 거짓말이고 선업 짓기 위해 노력하고 얼마만큼 인생을 착하게 살았느냐,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떳떳하고 당당하면 돼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죄악이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겁니다. 가장 큰 죄는 자신을 속이는 죄고,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떳떳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복이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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