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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겨울 햇살마저 시리던 날 방곡사 지장법회(주지스님 법문-- 인생의 인연열차 를 타고) 본문

2026년 1월 8일(음력 2025년 11월 20일) 병오년이 열리고 처음 방곡사 가는 날,
하지만 정확히 따지자면 아직 일 년 기도 회향도 하지 않은 2025년 을사년이다.
서슬이 퍼렇게 차가운 바람이 부는 방곡사의 모습은 무채색의 진짜 겨울이다.




방곡사 가장 행복한 도반.
보리화 보살님과 선혜지 보살.




주지스님께서는 이미 법당으로 들어가셨다.

주지스님 집전으로 지장기도 봉행.

방곡사 회주 묘허 큰스님 법문.


모두들 공양간으로 점심 공양 내려간 후 혼자 법당을 지키며 달달 커피 한 잔의 여유.
커피를 젓는 숟가락을 담아 놓은 그릇의 물이 얼었다.

아까 큰스님께서 법문 하시면서 '여행'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우리가 '여행' 참 좋아하지요? 특히 연세 드신 분들이 젊은이들보다 여행을 좋아하시는데 왜 좋아해요? 퇴직을 하고 나이가 들고 그나마 걸을 수 있어서 여행을 상당히 좋아하신답니다.
'나...얼마 안 남았어' 즐기시는 거지. 그러니까 앞으로 남은 인생 즐기면서 못 본 것들 가보고 싶은 데 다 가봐야 돼. 라면서 거의 집착을 하시더라고요. 우리가 여행할 때 다양한 교통수단들을 이용하지요.
오래전 느린 기차시절에 기차여행을 한 기억이 나는데, 그때 기차여행은 수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것을 보면서 뭘 느낄 수 있느냐 하면, 우리 인생 인연 열차 같은 경우에도 내 개인의 시간표에 따라서 열차가 움직이긴 하지만 그 열차를 타고 내리는 승객들은 인연에 따라서 타고 내린다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은 내 인생 열차의 맨 끝에 타고 있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맨 앞 칸에 탄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중간쯤 타서 맨 앞 칸 내 옆자리에 까지 오는 사람도 있어요. 나의 종착역은 저기까지인데 그 종착역까지 갈 줄 알았지만 뜻하지 않게 중간에 내리는 사람도 있어요. 그래서 다음 역에 내리는 사람 중에서도 나와 뜻이 맞거나 친하거나 한 사람이 내리면 어?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이 사람한테 서운하게 한 게 있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데 그것은 그 사람의 표에 보면 나와는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를 겁니다. 내 종착역과 그 사람의 종착역은 달라서 중간에 내리는 겁니다. 그래서 타는 사람들은 반갑게 맞이하긴 했지만 내리는 사람도 기쁘게 축복해 주면서 보내야 하는 거지요. 기차를 타고 가다 보면 종착역까지 가면 인연 열차 기관사인 나도 내려야 됩니다. 나의 종착역에 도달하면 계속 갈 수는 없으니 그 열차에서 내려야 되겠지요. 내려서면 그동안 감사했다고 고개 숙여 이제 안녕이라고 인사하고 가야지. 우리의 마지막이 이런 모습이 야지요.
이곳에 계시는 분들, 이제 인생 중 후반에 들어섰는데 인생 다 산 것처럼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 '나 이제 할 일 다 마쳤으니까 이제 즐기기만 하면 돼, 즐기기만 할 거야' 이래서는 안 되지요. 내가 맡은 의무나 하는 일, 보살펴야 되는 일 등이 있다고 하면 인생 후반까지 해야지요. 바쁘게 살아가야 되는 것이지 그렇지 않다고 하면 한 가지에 집착해서 그렇게 살아요. 어떻게 받은 내 인생인데 인생 그렇게 살면 안 되지요. 딱 한번, 두 번도 안 와요. '아니~어차피 윤회하니까 다음 생이 또 있어' 그것은 내가 아닙니다. 여러분들 윤회를 한다고 하니까 이 육체가 윤회를 하는 줄 아는데 업이 윤회를 하는 것이고 업이 윤회를 해서 다음 생에 인간 몸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나는 모릅니다. 전생을 기억한다는 것은 자기 업을 기억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다음 생에 또 윤회를 해서 인간 몸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전생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어요. 몸을 받는다는 것은 어쩌다가 인간 몸 받아서 정말 재수 좋게 감사하게도 지구에 태어나는 거야.
확률적으로 쉽지가 않아요.
내가 지나온 세월을 보면 내가 어떤 업을 짓고 어떻게 살아왔다는 것을 가늠할 뿐이지 그 몸이 윤회를 해서 지금의 내 모습으로, 몸이 나인줄 알고 살면 ('몸 나'로 살면) 자꾸 그 생각이 또 다음 생에 윤회를 하게 되는데, 그렇지 않아요, 업이 윤회를 해요. 인간 몸을 받는다고 해도 우리가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은 부모의 DNA로, 생물학적인 육체뿐입니다. 자식의 성격이나 뇌구조, 능력들은 그 DNA와 상관없는 겁니다.
지난 시간에 이야기 했지만 우리는 자연의 일부지요?
우주가 생긴 후 별이 폭발해서 생성된 먼지같이 작은 지구라는 행성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이 우주가 '대아'라고 하면 우리 몸은 '소아'인데 우리 몸에는 60조 개의 세포가 있답니다. 하루에 3천3백억 개의 세포가 바뀌어서 모두 바뀌는 1 년 후에는 엄밀히 말하면 작년의 나와 올해의 나는 다른 겁니다. 그래서 '무아'라고 하고 '무상하다'라고 이야기하고... 그래서 봄에 꽃구경 가는 겁니다.
생이 끝나는 것 같지만 한 해가 다 지나가서 그 해가 끝나는 것 같으면 끝나도 끝난 게 아닙니다. 끝에 다시 시작이 있습니다.
매일 해가 뜨는 것처럼 다시 시작되는 것이고 죽은 줄 알았지만 사계절에 맞춰서 죽지않고 다시 살아나요. 그래서 무상하다 아름답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생명이 소중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내 인생열차의 손님으로 가장 가까운 것은 가족, 가족만큼 가까운 이웃, 일가 친척은 내게 엄청나게 소중한 선물 같은 거지요.
내 인생 인연열차에 같이 동승해서 가는 거지요. 종착역까지 같이 갔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는 못해요. 중간에 내리셔야만 되고 혹 같이 가는 사람도 있기는 해도 극히 드물어요. 그러니까 내 주변에 있는 인연 있는 사람들이 그만큼 소중한 거지요. 그 생명을 받은 나 또한 정말 소중한 가치가 있고, 그래서 우리는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니고 죽었어도 죽은 것이 아니야. (종이부시終而復始: 끝난 것 같지만 다시 시작한다.)
인생이 중후반 와 있지만 끝나는 게 아닙니다. 해야할 일이 무엇이든지 간에 내 할 일 해야지 인생 퇴장하는 것 아닙니다.
(그 역이 어딘지 알수는 없지만) 종착역까지는 가봐야 아는 것이고, 중 후반이 되어도 지나온 세월은 이미 다 지나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크게 자책하거나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게 살 수밖에 없어서 산 것뿐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고.
아휴 그때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저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좀 늦게 시작할걸... 그런데 그때는 그게 아니었어요.
몰라요. 지나고 나니까 알게 되는 거지요. 그래서 지금 더 많이 알게 되는 것들이 있어요. 하늘 아래 모든 일이 다 때가 있구나.
살아보니 아는 거지요. 자식들도 그렇게 살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그냥 두면 돼요. 너무 간섭하지 말고...노파심은 알겠지만 그거 내 힘으로 내가 통제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에요. 내가 어떻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단지, 나는 나의 할 일을 할 뿐이야. 나는 내 마음에 정성을 다할 뿐 나머지는 그 개개인 개체의 몫인 것이지 내 몫은 아닙니다. 종착역이 다 다르고 들리는 역이 다 다르고 나의 인연이 다 다르고 그 사람 인연이 다 다릅니다. 그렇게 살면 우리가 살면서 성내거나 두려워하거나 근심할 것이 사실은 없지요. 여러분들 살아봐서 알지만 걱정 근심 두려움이 항상 존재하고 있지만 그런 일 오지도 않는데 그냥 생각하는 겁니다. 뇌과학자가 하는 말이, 우리가 하루에 6만 번 생각하는 가운데 90%가 불필요한 생각이고 부정적인 생각인데 어제 한 생각을 오늘 또 한답니다. 생각 중 90% 이상을 계속 반복적으로 생각을 떠올리는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지난 달에 얘기했지요. 아무것도 하지 말고 멍 때리며 가만히 앉아 있어 보라고... 그런 순간을 자주 갖게 되면 그렇게 걱정거리가 없고 두려울 것도 없어요. 왜? 인생이 무상하고 무아, 집착해서 나라고 할 것이 없는데 두려울게 뭐 있겠고 성낼 게 뭐 있겠고 근심할 게 뭐가 있겠어요? 와도 그냥 받아들이는 거지. 저항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받아들이면 다 지나갑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의 인연열차도 마찬가지로 나의 종착역까지 내가 기관사로 잘 운전해서 가지만 그 안에 있는 인연들은 각기 종착지가 다르기 때문에 계속 타고 내리고 하다가 중 후반이 되면 그런 인연도 어느 정도 정리를 해서 같이 갈 사람, 정리할 사람으로 같이 가고 싶은 사람들 하고만 같이 가면 되는 겁니다.
오후 제이시개념불사 전 주지스님의 법문 중에서 _()()()_

유일하게 초록빛을 띠고 있는 공양간 앞 무늬서향.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 _()()()_

우리 차의 유일한 젊은 피 선혜지 보살은 알뜰살뜰 여러 가지 종류의 사탕을 골고루 담은 봉지를 미리 만들어와서
우리를 기쁘게 만든다. 어른스님께서 제를 지낸 상단과 영단의 과일과 떡을 남겨두지 않고 골고루 나눠 주시는 바람에
오늘도 가방 무겁게 짊어지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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