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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킹기아눔 석곡 (2)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2월 28일) 우리 식구들에게도 꽤나 살벌한 겨울의 추위가 가시고 영상으로 기온이 올라섰을 즈음에 죽은 듯이 숨죽이고 있는 킹기아눔 석곡을 씌웠던 비닐을 벗기니 궁금하던 그녀의 모습이 드러났다. 후와~~수없이 많은 꽃대를 올린 그녀의 모습이 대견하기 그지없다. (3월 11일) 그리고 또 한참을 별르고 별르더니 드디어는 하나 둘씩 꽃 봉오리가 입을 벌리기 시작했다. 아직 향을 만들어 내지는 못하는 듯 하지만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경이롭다. (3월 12일) 조금씩 오르는 기온에 덩달아 너도나도 앞다투어 입 벌리고 속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아침에 일어나 거실에 나오면 잠시...밤사이 그녀가 뿜어낸 향으로 황홀지경이 된다. (3월 14일) (3월 15일) '당신을 사랑합니다' 꽃말처럼 사랑한다고 사방으..
킹기아눔 석곡은 오스트레일리아가 원산지이다. 원래 서양난은 향이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무식했네. 꽃말은 당신을 사랑합니다...이렇게나 떼거리로 들이대면 좀 부담스러운데. 실내 공기정화가 가능하고 생명력이 워낙 강하고 번식을 잘해서 빛만 충분하다면 감당 못할 정도의 꽃대를 올린다...정말? 가을에 햇빛은 흠뻑...급수는 목 마르게. 1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졌을 때 한달 정도 저온에 노출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꽃대를 올린다. 고백하자면 이렇게 저렇게 공을 들여서 꽃을 보게 된 거 아니다. 갑자기 닥친 한파에 타이밍을 놓쳐서 실내에 들이지 못한 채 급한대로 김장 비닐을 두겹 둘러주고 어디서 들은 건 있어서 추운 날 물 주면 냉해를 입을 수 있다길래 애써 외면하고 물 조차 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몇 차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