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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천상의 기도처 봉정암 본문
봉정암 바로 아래 마지막 깔딱고개라 불리는 곳.
수년 전엔 그나마 지금의 저 발디딜 돌계단도 없었던 시절...
봉정암을 찾는 대부분의 노보살님들은 백담사에서 거의 기다시피 몇시간이 걸려
이 앞까지 도착하지만 저 고개를 넘을 기력 마저 소진 된 상태라
눈 앞에 봉정암을 두고 고개 아래서 밤을 세워 기도하다가 머리에 밤새 내린 서리를 인 채
새벽예불 시간에 맞춰 저 고개를 오르셨다는 전설같은 이야기.
평생에 세번은 와서 기도해야 된다는 영험도량 봉정암.
백담사에서 출발해 네시간이 넘어 도착한 봉정암에는
막바지 입시기도로 목탁소리 끊이질않고,
절정의 가을을 찾아나선 등산객까지 해서 천오백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마당 한가득이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질서정연하고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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