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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탈을 꿈꾸는 문현동 벽화마을의....

lotusgm 2012. 4. 6. 23:45

 

 

그동안 벽화가 그려진 마을 몇 곳을 오매불망 내 눈으로 확인하고 ..

오늘도 전국 곳곳의 낡은 벽에 새로운 벽화가 그려지고 있고,

눈 앞에 나타날 벽화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벽화마을을 찾고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산사를 찾았을 때 맑간 모습의 단청 보다는

색이 바래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하는 고색창연한 단청에 더 마음이 가는 것처럼

아직 페인트가 채 마르지않은 듯 깨끗한 벽화 보다는 비바람과 햇빛에 부대낀 탓에

퇴색된 벽화가 눈길을 부여잡는건 오직 나만 가진 감성때문은 아닐 것이다.

문현동 벽화마을의 벽화는, 그동안 내가 봐왔던 목적의식을 가지고 그린 정직한 벽화라기 보다는

주변 풍경 속에서 일탈을 꿈꾸며 튀어나온 충동의 산물같다고나 할까.

아마도 주변 풍경이 그 어떤 벽화마을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남때문에라도

내게 문현동 마을의 몇몇 벽화는 그만큼 인상적인 것이었다..

201203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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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입구쪽에서 첨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커플은 작정하고 저 벽화를 찾아온 듯

그 앞에서 벽화 속 인물들을 흉내내면서 서로 찍어주기 놀이를 하다가 사라져버렸다.

예의 저 무덤들...

 

 

 

어디선가 본 바로 이 벽화가 나를 문현동 마을로 끌어들였다.

동네의 미로를 뱅뱅 돌면서 손에 잡힐 듯 멀리 보이는 저 건물을 찾아 헤맸다.

벽화는 믿기지않는 낡고 너저분한 폐건물 외벽에 그려져있었는데,

어떤 경로로 그림을 완성했는 지 짐작이 안갔다.

발자국 떼기도 힘든 좁은 난간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서는 일도 살떨리는 일이었다.

 

 

 

반대쪽으로 좀 더 접근해 아래에서 바라보면 아이의 얼굴은 더 살집있는 아이로 달라 보인다.

분명 그린지 오래된 듯 한데 아직 퇴색되지않은 건 어째서일까..

 

 

 

 

 

 

 

 

 

마침 담을 타고 지나가는 고양이 한마리.

 

 

 

한폭의 수줍은 동양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벽화.

 

 

 

 

 

 

 

바닷가에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

문을 열자 바다 보다 쓰레기가 먼저 쏟아져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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