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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은 어디로 가고있는걸까?

lotusgm 2012. 5. 8. 11:24

 

 

 

 

 

 

멀리 언덕 위로 동피랑의 벽화가 눈에 들어온다. 

문화마당 부근 충무김밥 거리에서 충무김밥을 맛있게 먹고 동피랑으로 가면 딱~ 좋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는 거...그래도 우겨서 동피랑으로 일행 12명을 끌고 갔다.

'통영와서 동피랑을 안본다는 건 말도 안돼~'

 

 

 

헐~ 바로 이 곳에 개양귀비가 허드러지게 핀 작은 꽃밭이 있었다.

그런데..분위기 안좋다..

그리고 시끌벅적 입구부터 깃발든 가이드 언냐가 이끄는 단체를 만났다.

 

 

 

벽화들이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이건 아닌데..

 

 

 

이런 것도 있다. 포토 포인트 혹은 뷰 포인트를 친절히도 알려주시고..

 

 

 

그런데 정작 그 친철 앞에 서도 특별날 건 없고, 오히려 길 아래 가정집의 뒷뜰이 눈에 들어왔다.

아기자기한 장독과 예쁘게 꽃피운 작은 화분들..

 

 

 

통영에는 꽃보다 더 고운 붉은잎의 저 나무 천지였는데,낡은 벽에 칠해진 코발트색과 어울려 어떤 벽화보다

더 인상적인 그림으로 보였다.

 

 

 

저기엔 시인 김춘수의 시가 있었는데..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찍기가 여의치않았다.

 

 

 

 

 

 

 

오늘도 구석구석 벽이란 벽에는 새로운 그림이 그려지고...

 

 

 

아연실색할 노릇이다..이 곳에 동피랑을 세상에 알린 너무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동백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가끔 오가는 사람들과 얘기 나누는 낙으로 사시는 할머니가 항상 방문 앞에 앉아계셨다.

그런데 ..동네 굴다리 그래피티보다 못한 그림이 덧칠해져 있는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걸까?

.................

그런던 차에 카메라 out되고 베터리를 차에  두고온 걸 알아차리자 전투력이 급격히 상실되었지만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드는 게, 다시 찾은 동피랑에서 느낀 실망감때문인 것 같았다.

지금의 더 많은 벽화가 다른사람에게는 또다른 감동과 재미를 주기도하겠지만

내가 알고있는 진정한 '동피랑'이 존재할 수밖에 없었던 의미는 내가 마지막으로 다녀간 그날 이후로부터

달라지고 있었던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첨부터 내키지않았던 일행들도 그렇지만 나부터가 서둘러 그자리를 떠난들 후회될 것 같지가 않았다.

정말 동피랑은 어디로 가고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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