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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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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바.라.기

(인천)우각리 이야기 - 창영초등학교 창영동길

lotusgm 2012. 6. 28. 15:16

 

 

같은 날...명확히 배다리길이 행정구획상 어디서 어디까지를 가리키는 지 파악하지 못한 채..

헌책방 골목 옆으로 몇개의 벽화를 보고 건너편 마을을 바라보니 색색으로 외벽을 칠한 예쁜 집들이 많이 보인다.

이름모를 잡풀이 흩어져 피어있는 공터를 건너서 마을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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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조금씩 다른 파스텔톤으로 칠해진 외벽이 눈길을 끈다.

 

 

 

골목 끝에 신기루처럼 화려한 학교 담장이 나타나 발길을 이끈다. 인천 창영 초등학교.

'컴퓨터 통신에서 사귄 친구는 만나지않고,혼자서는 더더욱 만나지않습니다.'

'있었던 일은 항상 부모님께 말슴드립니다.'

'번호키 등을 이용해 문을 열 때에는 항상 주변을 확인합니다.'

 

참..요즘 어린이들은 고달프다..조심해야 할 것도 너무나 많다.

 

 

 

 

 

 

 

 

 

- 우각리 이야기 -

나는 1930년대 부터 이 곳 창영동에서 살았단다.

이 마을에 다시 나무도 많아지고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곳도 있으면 참 좋겠구나.

함께 산다는 건 옛날과 지금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를

함께 나누어가는 거란다.

그래서 난 이 마을이 좋고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할머니~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소박한 모습의 '마을까페'...바빠서 오늘은 이만 실례..

 

 

 

벽돌을 들추어낸 곳에 그린 그림인데, 우각리의 다른  몇몇 그림처럼 독특한 우각리만의 그림이었다.

 

 

 

옥상의 특이한 건물과 손잡고 태풍과 싸움이라도 하는 듯한 감각적인 나무그림.

 

 

 

창문이 3개..사실은 창문이 하나..

 

 

 

학교 건너편의 주차장과 도로 사이의 경계담에 그려져있던 그림.

 

 

 

 

 

학교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잘 만들어진 놀이터가 있고

그 너머에  누군가의 작업공방 외벽에 정성들여 그린 재미있는  벽화가 있다.

 

 

 

 

 

- 창영동 할매 이야기 -

창영동할매는 지금 텃밭에서  채소를 돌보고 계시는 중..

 

지나가던 젊은이 >우와! 네잎 클로바다~

그렇게 찾을 때는 안보이더니...

창영동 할매 > 원래 그래~ 찾을 때는 안보여~

어이~ 이리와 보드라고

이거이 뭔줄 아능가?

젊은이 >  풀이요

창영동 할매 > 그냥 풀이 아니고~부추여 부추~먹어봤을 거 아녀~

젊은이 >.........

창영동 할매 >앉아봐~

화분에서도 잘자라~물 주면서 몇번 디다보면 금새 자라~

젊은이 >왜  키워요?

창영동할매 > 그냥 뭐..보는 재미..먹는 재미 지 뭐..별 거 있나

젊은이 >  음....

 

 

 

멀리서 보고 깜짝 놀랐다..왜 하필 전통을 그렸을까?

가만히 들여다 보니 전통이 아니라 얼마전에 티비에서 본 가수 이장희 였다.

 

 

 

 

 

아이의 삼(三)선 쓰래빠.

 

 

 

처음 골목으로 다시 돌아와 백년 역사의 창영초등학교에 들어가니

지금은 신축한 건물에서 수업을 받고있지만 옛교사 건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 창영초등학교 구교사 -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6호.

1922년에 붉은 벽돌로 길게 지은 이 건물은 원래 인천공립보통학교로, 지붕에는 아랫방을 밝게하기 위하여

지붕창이라 부르는 도머(dormer)창을 두었다. 교실의 벽은 나무를 얇게 다듬은 심을 넣고 흙을 바랐으며

현관 복도의 난관과 기둥의 보존상태는 현재까지도 양호한 편이다. 현관과 1층 창문은 반아치로,2층은 수평아치로

마무리한 것이 초기 근대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창영초등학교는 1907년 에 개교한 인천 최초의 보통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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