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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미나릿길 골목에서 옛 추억을 생각하며...

lotusgm 2012. 9. 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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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집앞에서 4호선을 타고 금정에서 1호선 을 갈아타면서

급행의 배차시간이 너무 길어서 욕심부리잖고 그냥 일반을 탔다.

이런저런 시간을 더하면 거의 두시간은 걸린 듯하다.

천안역에서 떠나는 급행열차의 시간표.

 

 

천안역에 도착하면 무조건 1번 출구로 나가야한다.

그곳에 정차하는 버스는 거의 대부분이 우리의 목적지인 중앙시장을 경유한다.

 

 

버스 노선에 따라 정차하는 지점이 조금씩 다른데

㉠중앙시장에 내려서 시장을 가로지르는 방법보다는 시장 다음에 내려서 찾아가는 방법이 쉽다.

㉡내린 정류장이 ㅈ한의원 앞이면 뒤로 돌아서서 보이는 큰길이 바로 시장 옆 도로인데

그길 오른쪽 편 어떤 골목으로 들어가도 미나릿길 골목과 통한다.

㉢남산축협 앞에서 내리면 길 건너 보이는 골목으로 주욱 걸어들어오면 미나릿길 골목의 입구가 보인다.

 

 

 

 

 

천안 중앙동 '미나릿길 골목' 벽화마을의 시작점.

 

 

 

골목이 끝나거나 나누어지는 지점에는 바닥에 방향표시가 되어있어

확인하면서 관람하면 헤맬염려도, 보고싶은 그림을 놓칠까봐 걱정안해도 된다. 

 

 

 

골목 입구로 들어서자 마자 마치 벽화로 온통 도배를 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많은 그림이 그려져있었다.

그동안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바닥에까지 색이 칠해진..

 

 

 

 

 

눈 앞에 나타난 위험 표시판..

지금 생각해도 왜 그런 표시판이 세워져있었는 지 모르겠다..사실 바닥에 빙하가 녹은 물을

표현하기 위한 에폭시작업을 했는데, 정말 물이 흐르고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표시판 역시 설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른쪽 은 열두 띠이야기와 특산물이 그려져있는 골목의 시작이다. 

 

 

 

 

 

 

 

 

 

 

 

이 골목은 거의 푸른색 일색인데, 한낮의 뜨거운 햇살에서도 서늘한 느낌이 드는 걸 보면

겨울에는 정말 빙하시대로 들어온 착각이 들어 춥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 역시 좁은 골목이라 사진 찍느라 전전긍긍 벽화동무.-

 

 

 

 

 

 

 

 

 

바닥과 벽은 담당자분의 자랑처럼 철저히 기초처리를 해서 완벽한 상태였는데

의외로 그 위에 보이는 오래되어 낡은 지붕들의 모습이 조금 걱정스러웠다.

 

 

 

 

 

 

 

휴일이었는데 담당자분이 나와서 마무리작업은 계속되고 있었다.

골목 밖 도로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이 중앙시장이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지만, 중앙시장은 굉장히 잘 정비되고 큰 시장이었다.

조금 일찍 오면 시장에서 맛난 먹거리도 사먹으면서 시장 구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 남산여인숙.

여인숙 안쪽 벽에 커다란 거울이 걸려있어 한번씩 들여다보고 지나가게 된다.

 

 

 

지금은 복개되었지만 원래는 실개천 주위로 미나리밭이 많이 있었던 지역이라

'미나릿길 골목'이란 지명이 생겼다.

 

 

 

 

 

앞 뒤 사방... 어디 방향으로 보나 골목벽화가 넘쳐나는  곳이다.

 

 

 

주변환경은 아랑곳 않고 거대하고 예쁜 그림이 숨겨져있는 곳이다.

나는 이런 밝고 동화적인 그림이 좋다.

 

 

 

 

 

또다른 골목을 알려주는 번호가 바닥에 그려진 골목의 끄트머리 지점이다.

결국.. 미나릿길 골목은 사방이 찻길로 둘러쳐진, 좁은 골목길이 뒤엉킨 도시의 섬같은 곳이다.

 

 

 

섬의 바깥쪽 벽에는 천안의 '옛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 설명한 방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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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처음 벽화를 찾아다니기 시작할때 벽화동무랑 나는, 좁고 비탈진 골목을 발바닥 뜨거워질 때 까지

돌고 또 돌며 한개도 빠트리지않고 골목마다 숨겨진 그림을 찾아다니면서 피곤한 몸과는 달리

딱히 뭐라고 누군가를 이해시킬 수는 없지만 우리만의 희열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러면서 우리의 벽화문화는 붐을 타기 시작하고 지금은 원래의 취지와는 상관없이 벽화가 

모호한 전시행정의 전시물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개인적인 관람객들이야 벽화마을 주민들과 속내를 얘기할 주제도 못되는 지라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어찌되었든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주민들이 먼저 좋아하는 일이 되었으면 싶다.

힘들게 만날 수 있는 벽화들에 비해 너무나 수훨하게 넘쳐나는 그림들 속에서

내가 보고싶었던 게 진정 뭔지 잠시 생각하게 하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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