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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개령암지 마애불상군 가는길...지리산 정령치 본문
우리는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으로 가기위해 멀미가 나도록 경사가 심하고 구불거리는 길을 버스로 올라
해발 1,172m의 정령치 휴게소에 내려섰다. 순식간에 어디선가 와글와글 몰려와 시야를 가리는 안개가
만들어내는 특별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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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치 휴게소 주차장.
우리가 좀전에 올라왔던 구불거리는 길이 한눈에 보인다.
전나무 잣나무 여러가지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로 머리가 몽롱할 지경이다.
이 풍경은 중국 최고의 관광지라는 황산에서 감탄했던 바로 그때와 꼭 닮았다.
안개가 자욱한 오랜 고목들이 즐비한 숲속을 거니는 특별난 경험...
나무데크가 설치된 곳은 야생화들로 뒤덮힌 습지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걷는데 갑자기 눈앞에 거대한 바위가 나타났다.
개령암이 있던 터에 남은 마애불상군이다.
마악 벌초를 마친 듯 말끔한 주변의 모습과는 다르게 물을 머금은 풀때문에 굉장히 미끄럽다.
마애불상군을 참배하고 내려가는 길.
잠시 걷혀가던 안개가 다시 주변을 뒤덮어 장관을 이룬다.
준비해간 점심을 먹고 출발하는 길...
내려가는 길이 더 힘들다는 기사님의 당부로 모두들 안전벨트를 메고 출발.
무섭다..
종일 멀미와 두통에 시달렸다.
저 멀고도 험한 길을 걸어올라가야 한다면 영원히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의 존재는 몰랐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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