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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방

북촌마을 구경가요...북촌 관광의 시작

lotusgm 2012. 6. 20. 10:51

 

 

감기 끝에 열에 달뜬 상태로, 그동안 그토록 가보기를 갈망하던 '북촌' 관광에 나섰다.

물론 주변길을 지나다니긴 했지만 작정하고 모두들의 입에 그토록 오르내리는 길을

내발로 깊숙히 걸어들어가 보기로 한 거다.

2012년 06월1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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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로 나가는 벽에는 거대한 타일벽화가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작품이 확연히 구별되는데

나름 의미있고 재미있는 '볼거리'인 것 같다.

 

"도시가 작품이다"

서울시 도시 갤러리

                                           작품명 - 풍물 + 류를 더하다

                                           작품 크기 - 10m X 2.8m

                                           작품내용 - 시민과 예술가 168명이 참여해 만든 이야기 벽화이다. 하나하나 마다 인사동에 대한 그리움과 예찬이

                                                       담겨있으며,직접 육필로 그리거나 쓴 작품이다. 이 작품은 유명인,대가,신예 예술가들이 연령별,시대별,

                                                       종사 분야에 따라 각자가 지닌 다양한 기억의 흐름(流)을 작품에 담아 거대한 이야기 벽으로 완성해

                                                       집단 서사 공간을 제공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와 안국동사거리에 있는 풍문여고 옆길이

바로 '북촌' 관광이 시작되는 지점 중 하나인 감고당길이다.

입구의 풍문여고와 함께 길 안쪽으로는 덕성여중과 덕성여고가 있다.

 

 

 

토,일요일엔 손으로 만든 소품을 파는 마켓이 열린다.

 

 

차없는 길 감고당길(율곡로 3길)을 올라가다가 오른쪽으로 보이는 골목으로 잠시 한눈을 팔 예정인데,

북촌 이라는 곳이 원래 그런 곳이다. 저 골목으로 올라가면 오랜 역사적 건물을 많이 볼 수 있다.

안동교회,도서출판 명문당,안국동 윤보선家.

 

 

 

주욱 걸어 올라가다가 다른 골목과 꺾이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역사가 깊은 고색창연한 '안동교회' 건물이 보인다.

마침 종탑으로부터 동네를 쩌렁쩌렁 울리는 종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90년 역사의 도서출판 "명문당" 건물이 있다.

그 건물을 올려다보며 찬찬히 살펴보는 것 만으로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고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선원도 있다.

 

 

 

바깥길 끝으로는 Gallery 담.

 

 

 

지나는 이의 발길을 애틋하게 잡는 풍경이긴 하다.

대포카메라를 든 외국인이 저 예쁜 풍경을 담으려고 오랜 시간 매달려있더라는...

 

 

 

수령이 200년 정도 된 보호수가 보이면 그곳이 '정독도서관'이다.

정독도서관(正讀圖書館)은 1977년 1월 4일 개관한 서울시립도서관이다

그 바로 앞에 여러 나라 말로 되어있는 북촌길 관광 지도가 구비되어 있는 관광 안내소가 있는데,

꼭 찾고자 하는 곳이 있으면 이곳을 들러서 정보를 얻는 것이 좋다.

 

 

 

정독도서관 네거리에서 왼쪽으로는 박물관과 그외 볼거리가 많은 길.

정면 길은 역사적 건물이 많은 감고당길이다.

그리고 어차피 모든 길은 만나게 되어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북촌길의 모든 길은 '정독도서관'으로 통하는 것 같다.

정독도서관 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들어가는 길은 사람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향하는 곳이다.

 

 

 

정독도서관 쪽에서 바라본 감고당길의 모습으로 부근에는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우리 역시 뭘 먹을 지 고민하다가 제일 앞에 있는 돈가스집엘 들어갔는데 후회 막급..그냥 배만 채웠다.

 

 

 

이런 구경거리도 만나게 된다.

사람들 많이 오가는 좁은 골목길에서 마임을 하고있는 3인을 만났다.

레알 마네킹 같았는데 사진은 오히려 사람같다는..

 

 

 

북촌로 5나길을 걷던 중 발견한 가장 멋있었던 집인데 건축설계 사무소로 사용되고 있었다.

마당을 중심으로 ㄷ 자형 집을 단면을 잘라서 보여주는 듯한 형태로,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로

집을 살리면서도 용도에 적합한 인테리어로 보이게 한 최고의 건축물 같았다.

 

 

 

제발 제발 !!

여기에 쓰레기 버리지 말아요 !!   젭알 ~~~

 

 

 

눈에 잘 띄진 않지만 곳곳에 이런 작은 표지판이 있는데,사실 북촌 관광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관광안내소에서 받아든 안내지도를 참고로 한눈 팔지않고 추천코스로만 착하게 구경하면 안될 것도 없지만,

사실 북촌이라는 곳이 워낙 오래된 좁은 길들이고 거기에 새로운 볼거리들이 덧입혀져서

보는 사람들 조차도 여러 생각을 하게되는 곳이다. 그래서 정해진 노선으로 보다는 발길이 가는 곳으로 한눈 팔면서

이리저리 헤매다가 뜻밖의 보물같은 풍경과도 만나게 되는...그런 곳이기 때문인지 나 역시

한번 다녀오고 여운이 많이 남는 곳이기도 하다.

 

 

 

골목을 오르내리다가 잊었던 담장 너머로 고개를 내밀면 이런 모습이 보인다.

누구나 여기서 하는 표현으로, 시간이 멈춰있는 묘한 느낌이 들게 하는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땀도 식히고..

 

 

 

마침 바로 앞의 집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아마도 처마밑 석회를 다시 바르고있는 것 같다.

 

어릴적엔 철마다 온가족이 출동해서 집 가꾸기를 하곤했는데..

장마가 오기전에 지붕 기와를 살피고 빗물 홈통을 청소하고

장마가 지나고 나면 유리창 청소를 하고

겨울이 오기전에 한지문에 낙엽을 끼워 다시 바르고 문풍지를 달고...

 

관광안내도를 살펴보니 이 곳이 북촌 8경 중 4경인 '가회동 31번지 언덕'이다

사람 눈은 다 같은 가 보다.나 역시 어떻게 알고 여기를 똑 같이 찍었는지..

 

 

 

북촌로 5나길을 걷다가 우연히 공사중인 건물의 창으로 '국립민속박물관'이 보였다.

사실 아래 삼청로가 가로막혀있고..꽤 멀리 떨어진 곳인데 너무 가까이 있어서 반갑기도 했다는..

 

 

 

 

 

북촌로 5나길을 오르다가 힘들어 '돌계단길'로 내려서는 데, 무지막지하게 땀을 흘리며 올라오는 사람들..

계단이 장난 아닌데 여기로 올라오는 이유가 뭘까? 생각하며 계단을 내려서는 순간 발앞에 포토존 표시가.

바로 북촌 8경 중 8경인 '삼청동 돌계단 길'이었다."커다란 암반 하나를 통째로 조각한 계단"

다음부터는 손에 들고 햇빛 가리개나 부채로 쓰는 '관광안내서'를 좀 더 자세히 살펴야겠다고 반성한 순간이었다.

 

 

 

삼청로로 내려왔을때 인도에서 저 소방수아저씨가 너무 자주 눈에 띈게

아마도 더운 날씨 때문이었나 보다.

저녁 뉴스에 그날 서울 날씨가 올해 들어 최고였다고..정말 골목을 누비기에는 위험한 날이었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그렇지만 지금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북촌의 골목골목을 가득 메우고있을지..

그들이 날씨 따위에 게의치않을 만큼 북촌의 매력은 무궁무진한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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