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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책은 살아야 한다...보수동 책방골목 본문
부산역 광장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오른쪽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버스 40번이나 81번을 타고 바로 보수동 책방골목 앞에 내리면 된다.
10월 5일~ 7일에 보수동 책방골목 문화행사가 열렸다는데,그때를 맞춰서 왔다면 어땠을까.
이른(09;46)시간이라선지 셔터가 내려진 집이 더 많았고
막 셔터를 올리고 책정리를 시작한 가게도 있었다.
내리진 셔터에 그래피티가 그려져있었는데 특별히 의미있거나
눈여겨 볼만한 그림은 없어보이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다.
골목 가게 앞에는 작은 의자들을 둔 집이 많았는데,아무래도 책을 골라야하는 경우에
앉아서 찬찬히 읽어보고 사라는 배려인 것 같았다.
우리는 저 커피집의 외관을 살피면서 그 앞 벤치에 앉아서 간단한 요기를 했다.
새벽기차로 여행을 떠난 여행자의 행색을 스스로 즐기며...
책방 골목의 가운데있는 계단 옆 벽에는 한편의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동화가 그려져 있었다.
입구에는 주렁주렁 책열매가 달려있고...
카멜레온은 늙은 곰이 있는 아름다운 숲이 싫증나서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났습니다.......
갈색마을에는 돈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나도 장사꾼처럼 갈색이 되었습니다......
파란마을에서는 친구가 없었습니다.
나무처럼 거리를 두고 이웃이 되기를 꺼려했습니다.
너무 추워서 나는 파랗게 변했습니다...........
더 추운 것은.........
열리지않는 마음 때문일까요?
나는 처음으로 늙은 곰의 잔소리가 그리웠습니다......
나도 사슴처럼 날씬한 다리를 갖고싶어!
나는 꿈이 있어 좋았습니다.
그러나......
곧 터져버릴 풍선같은 꿈이었습니다.......
지친 나에게 하얀 거북이가 말했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해"
나는 늙은 곰이 그리웠습니다........
다시 그 곳으로 돌아왔을 때 늙은 곰은 아무말도 하지않았습니다.
다만 갖가지 색깔의 나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계단 끝 맞은 편 벽에 그려진 그림을 확인하고 다시 남은 쪽 골목으로 들어섰다.
책방골목이란 특별함이 오래전 부터 내 맘을 끌었다.
내 집에서 조차도 잊혀져가고 있는 오랜 책들이 있고,어느새 책이란 매체는 더이상
간접경험과 지식의 전달을 도맡아하지 않게 되었다.
이동하면서,꼭 의자에 앉지않아도 세상 소식을 너무나 손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접할 수 있는 시대에,어떤 이유로든 그 '책방골목'도 살아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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