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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눈 내리던 밤의 <백령사> 철야기도 풍경 본문
저녁 8시에 안양에 모여서 출발 할 때 까지만 해도 뭐 그럭저럭 눈 내리는 밤의 길 떠남에
설레기도 하고, 이제사 처음 해보는 철야기도에 대하는 긴장감 정도였다.
막상 용인 백련암 입구에 도착하고 대형버스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 연세 드신 분은 절 승합차로 오르고,
젊은 사람들은 걸어서 올라가기로 결정을 보았다.
맘 급한 나는 일단 카메라를 꺼내들고 앞도 보이잖는 산길을 걸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30여분을 ..그것도 혼자 오르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후발대 승합차가 두번째 사람들을 실어나를 때까지 눈이 쌓인 길에서
섣불리 브레이크를 밟지 못한다는 이유로 나는 오로지 혼자 길 위에 있었다.
30분 넘는 시간을 혼자서 싸락눈이 흩날리는 길을 걸어서 올랐다.
산길을 올라 갈수록 불빛은 없어지고 머릿속도 하예지고...
그때는 사방이 너무 깜깜해서 카메라를 들이대지도 못했다.
멀리...번지는 불빛이 더 무서운 지경에 이르러서야 암자에 도착했다.
갑자기 무서움에 치가 떨렸다.
늦은 저녁예불과 스님의 법문을 듣고
철야기도에 들어가기전에 부처님의 타락죽...이 아닌 콩죽을 먹었다.
솔찍히 말하면 아무런 맛이 느껴지지않아 내 스타일은 아니라는...
2012년12월30일00시10분
12월30일04시10분.
기도를 끝내고 나오니 눈은 거의 그친 듯 한데 세상은 온통 눈 세상이다.
05시10분
멀리 용인시가
아직 잠들지 못했는 지
벌써 잠에서 깨어났는 지 ..불야성이다.
사람들을 실어나르던 승합차가 길한켠으로 밀려나서 꼼짝을 않는다.
우리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걸어내려가기로 하고 출발한다.
휴대폰 후래쉬 불빛 말고는 사방은 어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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