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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사 북미륵암] 숨막히게 아름다운 용화전 마애여래좌상 본문
대흥사 북미륵암 용화전.
※불상이란, 모습도 형체도 없는 영원히 변하지않는 밝은 빛이다.불상은 그 빛을 형상화하여 인간의 모습을 한 그림이나 조각으로 만들어 예배하기 위한 것이다.우리는 지금 아름다운 불상을 우상화하고 절을 하고있는 것이 아니다.아무리 아름다워도 불상은 우리가 예배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 -국보 제308호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은 신라하대(850-932)무렵에 조성되었다.도상(圖像)과 조각수법은 한국 불교조각의 최성기인 8세기 양식을 계승한 수작이다.오랫동안 미륵으로 불려온 이 마애불의 입지는 서남해안을 마주하고 있다.조성 당시 신라는 중앙귀족의 분열과 호족의 발호로 매우 불안하고 혼란스런 시대 상황에 처해있었다.마애여래좌상의 조성 주체는 알 수 없으나 그 계기는 아마도 이 같은 상황에서 야기되는 외침을 견제하려는 호볼성이 작용한 듯 하다.본존을 중심으로 좌우상하 사방에 공양비천상이 배치되었다.공양비천상은 자세와 지물이 마애불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도상이며,뛰어난 양감과 자연스러운 신체조형은 통일신라 전성기 조각양식에 비견할 만 하다.
한낮의 햇살이 쏟아져들어와 마애불을 감싸는 광경은 꿈 속의 풍경처럼 아련하기만 하다.
내가 북미륵암을 다시 찾은 이유를 눈으로 확인했다.
부처님의 좌우상하 사방에 새겨진 비천상의 모습이 정말 너무나 아름답게 보인다.
틈이 있는 자연석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광배는 완벽 그 자체이다.
연꽃을 올리는 비천의 옷자락이 금방이라도 밖으로 쏟아져나올 듯 너무나 부드러워 보이는 질감이 사실적이고
무릎 꿇은 자세가 간절하기 그지없다.
북미륵암 용화전의 겉모습으로 엄청나게 거대한 자연석에 조성한 마애불을 보호하기 위해 아름다운 전각을 세웠다.
다른 곳에 비해 북미륵암 용화전이 특별난 이유는 전각 뒤를 유리로 만든 탓에
마애여래좌상의 모습이 조명을 받은 것 처럼 아름답게 보인다는 점이다.
법당 안에서는 힘들게 올라온 다리를 쉴틈없이 108 참배하는 도반들의 간절함도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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