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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영풍 두월리 ]빗 속에 만난 약사여래석불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영주 영풍 두월리 ]빗 속에 만난 약사여래석불

lotusgm 2013. 4. 8. 15:19

 

 

 


 

경북 영주에 있는 마애불을 찾아떠나는 날은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다.

찻길에서 내려서 논밭이 있는 길로 들어섰다.


 

 

 

 


 

논길 모퉁이를 지나자 길 옆에 특이한 구조물이 보인다.

 

 


 

 


 

도착하자 마자 모두들 각자 정성껏 준비해간 마지를 올리고 예불 준비를 한다.

다행히 덮개가 있어 공양물에 비가 스며들지않을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영풍 두월리 약사여래석불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23호.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두월리 산 83

이 불상은 암벽 상반부에 상반신만 조각한 약사여래불로서 높이는 78㎝,어깨폭은 50㎝이다.

이 불상은 경질의 사암으로 되어 있는데,오랫동안 노천에 방치되어 있어 표면이 심하게 마모되어 있다.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며 어깨까지 늘어진 귀는 세련된 기법을 보여주고 있으나 광배는 두광만

조각되어 있다.양 어깨를 감싼 옷은 주름이 부드러운 선으로 조각되어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손모양은 왼손을 가슴에 올려 구슬(보주)을 들고있으며 오른손은 아래로 드리웠을 것으로 추정되나 미완성 상태이다.

얼굴의 조각수법,불신과 옷의 표현기법 등으로 보아서 조성시기는 통일신라시대 말기나 고려초기인

10세기 경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불상이 위치하고 있는 주변 일대에 법당이 세워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마모가 심하긴 하지만 미루어보건대 ,옷의 주름이 우아하고 전체적인 비례가 좋아서

굉장히 아름다운 마애불이었을 것 같다.

숭유억불정책이 이루어졌던 조선시대를 지나오면서 불상의 코나 귀를 잘라서 끓여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등의 잘못된 인식으로 훼손을 입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선지 안타깝게도 얼굴의 훼손이 더 심해보인다.


 

 

 

 


 

쉴새없이 쏟아지는 비 속에서 진행된 한시간여의 예불.

묘허큰스님 ,돈각스님.

 


 

 

마애불을 가린 유리 지붕 때문인지 예불드리는 풍경이 특별하게 보였다.

더 특이한 것은, 길에서 부터 올라가는 계단 끝의 약사여래불은 길을 등지고있다.

東으로 앉아계신 무량수전 아미타불부처님과 西로 앉아계신 두월리 마애여래불은 서로 마주앉은 격이다.

묘허큰스님의 법문을 녹취한 내용은 빗물이 떨어지는 소리에 묻혀버리고..

 

 


 

 


 

 


 

 


 

서둘러 내려가는 길.

 

 


 

마애불을 지키는 금강역사 소나무.

 



 

이상하게도 마애불이 바라보는 방향은 너른 들판이다.


 

 

 

마애불 참배를 끝내고 돌아내려와서 아쉬운 마음에 그날은 단양 방곡사에 들렀다.

아마도 비가 내리지만 않았다면 영주에 있는 초암사와 성혈사 나한전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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