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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가흥리] 마애삼존불상 과 마애여래좌상 본문
차들이 바쁘게 지나다니는 강변도로와 바로 인접해서 우리가 찾아가고있는 마애불이 갑자기 불쑥 나타났다.
이때까지 봐왔던 마애불과는 완전히 다른모습이라 잠시 무단횡단을 감행하고
건너편에서 바라보자니 나무들이 마치 마애불 얼굴이 가진 숱많은 머리카락처럼 둘러싸고있다.
참..특이한 모습의 두 불상이 같은 듯 다른 듯...
영주 가흥리 마애삼존불상 - 보물 제221호
경상북도 영주시 가흥동 264-2
이 불상은 커다란 화강암벽을 쪼아서 가운데 넓은 면에는 앉아있는 형상의 본존을,좌우에는 서있는 형상의 협시보살을
조각하였다. 가운데 본존상은 상당히 큰 체구에 소발의 머리 위에 큼직한 상투모양이 표현되어 있다.
얼굴은 팽팽한 뺨,큼직하고 듬직한 코,꽉다문 입 등으로 장중하면서도 활력이 넘치고있다.
왼쪽 보살상은 가슴이 넓고 왼팔은 어깨 위로 걸치고 바른팔을 배에 댄 표현 등에서 강한 남성적인 느낌을
찾을 수 있다. 오른쪽 보살상은 왼쪽 보살상과 비슷한 수법으로 표현되었지만,보관에 보병이 묘사되었다든가
두 손을 모으고있는 것은 다른 형태이다. 이 불상이 만들어진 시기는 7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불상의 코와 눈의 돌가루를 갈아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어 아들을 낳고자하는 부인네들에 의해
불상이 피해를 입기도 하였다.
이 불상은 자연 바위면에 새긴 마애여래좌상으로 지난 2003년6월28일 집중 호우로
보물 제221호인 '영주 가흥리 마애삼존불상'의 좌측 앞부분의 암벽 일부가 무너지면서 새롭게 발견되었다.
영주시에서는 가흥리 마애삼존불상 주변 바위에 대한 구조 안전진단을 실시,보존 대책을 수립하고
무너진 암벽을 원상복구 한 후 불상을 원래 있던 장소를 찾아 다시 모실 예정이며,문화재 지정 절차도 추진 중이다.
마애불이긴 하지만 떨어져나온 불상처럼 형태가 뚜렷하게 불거져 나온 편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 지, 바로 옆에 있는 포대에는 타고 남은 촛농들만 담은 포대가 다섯포대나 있었다.
2003년에 있었던 집중 호우가 아니었다면 저렇게 완벽하고 아름다운 또다른 마애불을
만나지 못하고 그 존재조차 몰랐을 거란 생각을 하면서,
비교적 주변은 정리가 잘되어 있어 지속적인 문화재에 대한 관리를 하고있는 것 같아 은근 마음도 놓였다.
바로 뒤로 지나다니는 차들이 내는 소음으로 자칫 집중하기도 힘들고,
바람도 안 도와주는 너무나 뜨거운 여름 땡볕이었지만 누가 우리를 말려...
한시간여 동안의 엄숙한 예불과 스님의 법문.
그래도 더운 건 더운거다.
더워도 너무 덥다.
걸어서 힘들게 산을 오르지않고 마애불을 만나서 좋아한 것도 잠시
나무 그늘 한줄기없는 곳에서...더웠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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