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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Art...is Gallery 그리고 North Shore Marketplace 본문
새우트럭을 찾아가다가 차를 세운 곳이었다.
Ron예술가 마을이라고 했는 데 정확히 뭐하는 곳인지 ...오가는 광광객들을 상대로 자리잡은
작은 휴게소같은 개념이 아닐까 결론을 내렸다.
그림이나 기념품을 파는 작은 갤러리 앞 그늘에 차를 세웠다.
앞서 가던 친구가 외쳤다.
'야야~~오늘 니 생일이다. 여기 전부 그림이눼~'
ㅋㅋㅋ~
' 내눈에만 이쁜가? 니 눈에는 안이뿌냐?'
'그래 그래~이뿌다 이뻐.'
예술은...뭘까?
Art...is Gallery 콘서트 홀이라는 데 뭐하는 곳인지...
여기서부터는 사진촬영 금지란다.
그럼 난 관심없는걸로...
들어가 봤더니 다양한 악기들이 셋팅되어 있는 음악 스튜디오 같았다.
나는 밖에 널려있는 눈요기를 도저히 포기할 수 없어서 바로 나와서
나머지 일행들이 콘서트 홀에서
CD를 내기도 한 예쁜 무명 가수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나올 동안 혼자서
여유롭게 주변을 탐색하고 다녔다.
천국에서 온 뮤직박스.
버려진 듯한 그림들 속에서 조차 물빛은 평범하지않다.
뭘 파는 지 모르겠는 작은 가게들이 몇개 있었고.
광장에는 예쁜 찻집도 있고 기념품 가게도 있고 동네어르신들이 반얀트리 그늘에 앉아
혼자 왔다갔다하는 나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분들 앞에 놓인 요 물건을 찍는 게 좀 쑥쓰럽긴 했지만 ..예뻐서...
내 목표물은 바로 저 벽화였다.
차를 건너편 주차장에 세울 때 나는 조용히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도대체 저 조용하고 멋진 그림은 뭐란 말인가...
일행이 같이 있었다면 절대 못 건너게 했을 거다.
이상하게 저 도로의 차들은 꽤 속도를 높여서 주행하고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운전자와 대략 눈만 맞추면 저들은 멀리서 부터 속도를 줄이고 멈춰서준다.히히히~
왠일인지 우리네 시골의 버스정류장 보다 단촐한 시멘트 의자만 달랑 자리잡은 벽 뒤로 그려진 그림은
기교 현란한 와이키키의 그래피티와는 또다른 느낌으로 나를 안달나게 만들었다.
어디까지가 그림 그려진 담벼락이고 어디까지가 집인지...
Ron Artis 서명이 보이는 그림들은 너무나 자연스러워 인위적인 느낌은 고사하고 원래 그런 무늬의 옷을 입은 집 같았다.
철저히 무엇을 가리기위한 은폐의 목적이 아니라 예술이란 이름으로 그린 그림은 완벽한 한폭의 캔버스였다.
참...맘에 든다.
누군가를 저 의자에 앉히고 사진 한장 찍고싶었는 데...
누군가 와서 앉아주길 잠시 기다렸는 데...
우체통도 예술이라는 건 며칠동안 오가며 달리는 차 속에서 무수히 봤었다.
그 중 하나를 가까이서 보게 된거다.
작은 우체통 조차 어찌나 멋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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