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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대구)누가 머래도 난 방천시장이 좋다 본문
항상 이곳에서 사진을 찍곤하는데,이번에 가봤을 때는 아무래도 쥔이 떠나 빈 작업실이 된 것 같았다.
http://blog.daum.net/lotusgm/7800008 gm이 좋아하는 방천시장 풍경
http://blog.daum.net/lotusgm/7799882분주한 발걸음들을 기다리는 방천시장에 한번 가보세요.
http://blog.daum.net/lotusgm/7799879대구 방천시장 옆골목에 갔었거든요.
http://blog.daum.net/lotusgm/7799656그래도 아직은 방천시장
나는 누가 머래도 방천시장이 좋다.
대구 본가에 내려올 때면 언제나 호시탐탐 방천시장 탐색에 나설 기회를 노리다가
짧은 틈이라도 보일라치면 한달음에 달려가곤 한다.
아부지께선 그때마다 조금은 어이없는 헛웃음을 날리시고,옴마는 대놓고 '거~ 머있따꼬 맨날 가노?'
정작 삼십년 가까이 부근의 아파트에 살고계시지만, 말씀대로 퇴락해 가고있는 동네 재래시장은
염두에도 없다가 그나마 한번씩 큰딸때문에 잊혀졌던 방천시장을 추억하시곤 한다.
이번에도 대구행 기차를 타는 순간부터 방천시장으로 갈 생각으로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30분의 여유를 두고 방천시장으로 뛰어들었다. 대구에 사는 블친 줴이씨의 '마카롱 굽는 화가' 소식을 듣고는
내눈으로 확인하지않고는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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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한가운데 차를 세우자마자 무작정 뛰어내리면, 바로 그 곳에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있다.
지난번에는 없었던 낙서같은 표식이 있었는데,그것 조차 반가운 걸 어떻게...
앗~!! 새로운 그림이다.
내 맘에는 들잖는 조금은 날림의 느낌이 들지만 대수랴...
누구든 어떻게든 관심을 보여주고 아직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싶을 뿐이야.
메말라있던 광서기의 웃음을 푸르른 생명이 자라는 기름진 땅이 받아주고 있음도 반가운 일이다.
화분도 많이 보이고...
예전에는 그저 난데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림 조차 산뜻해 보인다.
마침 일요일이라서 일까..가족 단위,데이트 하고있는 연인들로 좁은 길은 내가 본 이래 가장 붐볐다.
커피집 광고판에도,한잔 하고가라고 유혹하는 막걸리집 간판에도
광서기는 서글픈 웃음 웃고있거나,옆얼굴을 보이며 새침하게 고개숙이고 있거나
예의 사람 여럿 미치게 만드는 담배를 문 모습으로,눈만 돌리면 만날 수 있지만
과연 그 광서기 세상에서 그 순간 광서기를 생각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블친 줴이씨의 유혹 '마카롱 굽는 화가'
물론 들어가서 커피와 마카롱을 앞에두고 조금 전에 귓등으로 들었던 광서기의 목소리를 곱씹으며
잠시의 시간을 억지 할 수는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낡은 집들이 즐비한 골목에 원색의 낯선 그림이 있었다.
예쁘다 ..맘에 쏙 든다..맘에 쏙 드는 그림을 앞에 두고 마음은 조금 짠해졌다.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들려오는 골목 입구로 걸음이 절로 향했다.
이렇게 예쁜 화가를 본 적 있었던가?
' 머..그려?'
'사람...'
'응~ 그렇구나'
'..........'
'초록색 조아해?'
'네~'
'아줌마도 초록색 조아하는뎅~'
'헤~'
'근데 옷은 너무 이쁜 핑크색이네?'
쓰담쓰담~~
이렇게 사랑스런 작업이 있을까?
아무런 의미없던 시멘트 벽의 물샌 자국이 물길이 되어 어느새 내 가슴으로도 흘러들었다.
이래서...나는 누가 머래도 방천시장이 좋다.
지난 1월에 봤던 창이 아니네...그림에도 잘 어울리고 볕도 더 많이 들겠어...
항상 방천시장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하는 수런거림으로
분주한 가게 건물인데, 그날 역시도 안과밖은 기대와 희망을 가지게 만드는 폼새로 요란하다.
무심한 듯 시선 밖으로 후딱 밀려나버리기 쉽상인 소소한 흔적들 일지라도
방천시장을 가득 채우게 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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