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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의성 안사동] 석조여래좌상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의성 안사동] 석조여래좌상

lotusgm 2014. 1. 27. 18:28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휴일에 떠나는 순례길은 마음이 더 편안하다.

항상 음력(매달 26일)으로 정해진 날짜에 떠나는 지라 특정 요일로 선택할 수는 없지만

이번달은 내가 좋아하는 일요일과 만났다.

가는 길 버스에서도 쉬지않고 참포주 108독을 거뜬히 해내는 도반들과의 휴일 순례길은

더더욱 행복한 길이었다.

 

 

 

 

마을 뒷산에 계신 여래좌상이라..마을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시골의 작은 정류장도 이제는 더 이상 시골스럽지 않다.

 

 

 

 

에훼이~ 마애불순례 13회차구만 "마예불"은 또 뭐란 말인지...

 "마애불"

 


 

 

오래된 토담이 그대로 있기도 하고 개량된 말끔한 집도 공존하는 안사 1리 마을.

 

 

 

 

뒷산 입구의 자작나무에 둘러싸인 작은 저수지가 얼었다.

 

 

 

 

갑자기 먼저 가던 사람들도 뒤에 따라오던 사람들도 멈춰버렸다.

지방유형문화재 임에도 작은 이정표 조차 없는 지..우왕좌왕

 

 

 

 

우리의 묘허큰스님께서 오셨다.

 

 

 

 

왜 우리는 눈에 보이는 편한 길로만 의심도없이 올라갔는 지..

나는 정작 숲 냄새 참 좋다..꼭 봄 같은 날씨.어쩌구 저쩌구 하느라 갈림길이 있는 지 조차

알지 못했다.

 

 

 

 

이제 다시 출발했다.

 

 

 

 

얼마가지않아서, 눈 앞에 그동안 마애불 순례에서 보지 못했던 좌상을 모신 작은 전각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앞에 드러난 두기의 무덤.

숭유억불 정책을 표방하던 조선시대에는 절에 있는 스님을 내 쫓고 절을 불태우고

그 자리에 자손의 번성을 위해 조상의 묘자리를 만들어버렸다는.. 그래서 산 속에 뜻밖의

넓은 자리에 있는 묘를 만나면 십중말구 그 자리가 예전에는 절터 였으리라 짐작하면

틀림없다고 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정성스럽게 준비해간 공양물과 마지를 올리고

 

 

 

 

돈각스님의 예불.

 

 

 

 

 


 

 묘허큰스님의 축원이 이어지고

 

 

 

 

그리고 큰스님의 간단한 석조여래좌상에 대한 소개.

 

 

 

 

석우스님께서는...

 

 

 

 

좌상 맞은편에 작은 탑이 있었는데, 켜켜히 껴입은 이끼옷에 자꾸 눈이 갔다.

아마도 큰탑의 일부분 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한껏 멋을 부린 예쁜 탑이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얼굴은 훼손이 심하지만 의외로 섬세한 광배의 흔적은 그대로 남아있고

옷자락의 주름도 굉장히 섬세했던 것으로 미루어 짐작이 된다.

좌상과 하대 사이에 중대석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이 되는 데 지금은 없는 채이다.

 

 

 

 

 


 

마지를 올려도 사실은 그냥 올려놓고 절을 천번 만번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이 설해 놓은 사다라니에 의해 공양을 올려야 되는 겁니다.

 그럼 사다라니는 뭐냐, 부처님이 부처님과 모든 영혼들에게 이런 음식을 가지고는 공양을 올릴 수 없으니까

이 음식이 변해서 법식이 될 수 있도록 설해 놓은 변식진언이 있습니다.

그 변식진언과 시감로수진언(나무소로바야다타나다야 다냐타 옴소로소로 바로소로 사바야)을 하면

물이 변해서 성현들이 공양을 할 수 있는 달콤한 감로차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일자수륜관진언, 유해진언을 하면 음식이 변해서 법식이 되요.

그렇게해서 공양을 올려야 됩니다. 공양 상대도 청사를 하고 (불법승 삼대를 청해보신다고 해서)

삼보통청을 해서 현좌진언으로 자리를 잡고 다게를 드신 후에 사다라니를 합니다.

(무당들이 와서 올리는 것은 공양이 아니고 굿이지.)

우리 마애불순례는 정식적으로 공양을 올리는 사람이 없는,절이 없는 곳으로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쉽게 가려고 하면 안됩니다.

- 묘허큰스님의 법문 중에서 -

 

 

 

 


 

 

의성 안사동 석조여래좌상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177호

경상북도 의성군 안사면 안사리 산115-1

이 불상은 높이 74㎝로 원래 봉안된 곳을 알 수 없다. 현재의 위치에도 기와 조각과 석탑재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지금의 자리가 원위치 이거나 가까운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는 둘레의 돌담을 나지막하게 두른 노천에 보호되었으나 ,1997년 보호각을 지어 모셔두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어깨가 올라간 움츠린 자세로 하체에 비해 상체가 짧은 비사실적인

구도이다. 형식화가 많이 진전된 것으로 보아 조성시기는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초로 추정하고 있다.

 

 

 

 

 


 

 


 

좌상을 보호하기 위한 전각이 어찌보면 좌상을 감금하고 있는 듯한 모양새라 마음이 쓰였다.

모두들 나무 살을 피해 석조여래좌상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이리저리 용 꽤나 써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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