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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린 승보종찰 조계산 송광사를 맘껏 엿보다. 본문

아름다운 산사

문 열린 승보종찰 조계산 송광사를 맘껏 엿보다.

lotusgm 2014. 2. 11. 21:30

 

 

 

 

 

 

항상 넋을 놓게 만드는 송광사 침계루.

 

 

 

 

 

 

 

 

아름다운 침계루 앞에 있는 듯 없는 듯 자리잡은 작은 전각 척주당과 세월각.

다른 곳에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송광사에만 있는 영가목욕탕이다. 도량 내에는 영가들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지만,

송광사에서는 이 영가목욕탕에서 관욕을 하고 위패를 하루밤 이 곳에  재운 후 재를 지낸다.

업장을 깨끗히 닦아내야 천도가 더 잘된다는 이유기도 하고 청정도량을 유지하는 방편이기도 하다.

 

 

 

 

송광사는 승보종찰답게 스님들에 대한 예우가 굉장히 깍듯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스님들이 수행하시는 이도량의 청정함을 유지하기 위해 몇가지의 방편을 마련해 두었는 데

그 한가지가 저 다리 아래에 있다. 다리 아래 불룩 튀어나온 것이 있고 주둥이에 철사를 걸어

엽전을 매달아 두었다. 바로 수호신 용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설치해서 삿된 기운이 오면 막아

청정한 도량을 유지하는 역활을 하고있다.

 

 

 

 

조계산 송광사 대웅보전.

 

 

 

 

우리나라 사찰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亞 자 형태의 독특한 지붕을 하고있다.

 

 

 

 

 

 

너른 대웅보전 안에는 이미 저녁예불을 위한 좌복이 깔리고

많은 사람들이 들락이고는 있지만 한사람처럼 모두 묵언 중이라 조용하기만 하다.

나도 한자리 맡아두고 전각 순례에 나섰다.

 

 

 

 

 

 

승보전 옆에 있는 송광사 삼대명물 중 하나인 비사리구시

국가 재사 시에 대중을 위해 밥을 담아두는 것으로 쌀 7 가마(4천명 분)의 밥이 들어간다고 한다.

 

 

 

 

송광사의 선방은 한쪽은 불일문,한쪽은 불이문으로 두개의 통로만 만들어 놓고 일반인들은 출입할 수 없도록 담벼락을 둘러쳤다.

그렇게 선방이 형성되면서 나한전과 산신각이 선방 한가운데 묻혀버려 일반인들은 출입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런데 보통 때에는 감히 기웃거리지도 못하는 불이문이 정초 일주일(1월3일~10일) 간은 수많은 참배객들의 발길로 속수무책

몸살을 앓는다.

 

 

 

 

 

 

일년에 딱 일주일만 출입이 허락되는 불이문 안쪽 깊은 곳에 닫혀있던 나한전(응진전)에서 정초 기도가 24시간 계속되고 있었다.

 

 

 

 

산신각 역시 평소에는 선방 한가운데 묻혀있는 까닭에 일반인들의 참배가 불가능하다.

정초 일주일 동안만 열린다.

 

 

 

 

관음전 뒤에 있는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감로탑.

 

 

 

 

보조국사 감로탑은 지눌스님의 지대한 업적을 축하하며 존경하는 의미로 그 당시 나라님이 직접 하사한 탑이다.

송광사는 지눌스님을 중심으로 모든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송광사 선방의 스님들이 일년에 하루 쉬는 날이

바로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제삿날이다.

 

 

 

 

감로탑 앞에서 내려다 보는 송광사 전각들의 모습은 정말 너무나 아름답다.

지금 내가 바라보고 있는 풍경이 현실세상인지 믿을 수가 없었다는..

 

 

 

 

 

 

위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죄송한.. 모든 전각이 스님들께서 공부하고 계신 선방이다.

 

 

 

 

 

 

선방 사이에 우리에게 허락된 길을 표시하는 색색의 리본.

 

 

 

 

송광사는 굉장히 독특한 구조라 선방이 대웅보전 보다 위에 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국사전이 있는 자리를 중심으로 해서

선방이 만들어지다 보니 대웅보전 보다 위에 선방이 만들어지고,선방 스님들이 수행에 방해받지 않도록 담을 둘러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대웅보전을 포함해서 전각들은 너른 마당을 가운데 두고 둥글게 손을 잡고있는 형국이다.

 

 

 

 

 

 

 

 

 

 

 

 

송광사 저녁예불 시간이 되면 어디에서도 체험할 수 없는 특별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6시 예불이 시작되기 20분 전이 되면 대웅보전 빗살문이 활짝 열리고,대웅보전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한꺼번에 마당 끝에 있는 범종루를 바라보며 돌아앉는다. 이어서 송광사 유명한 법고 소리가

참배객들의 가슴 속에 가라앉아 있던 환희심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잠시 후 송광사 저녁예불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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