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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귀하디 귀한 법보종찰 가야산 해인사 본문
3일만에 다시 찾은 법보종찰 해인사는 전혀 뜻밖의 반가운 모습으로 참배객을 맞고있었다.
전날 밤에 떠나서 통도사 새벽예불 참배하고 나올 때만 해도 비의 모습이었는데,
눈에 보일 듯 말듯 사락사락 내리는 눈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 줄줄이야..
모두들 들뜬 마음으로 해인총림 일주문으로 들어간다.
대적광전..뒤로는 팔만사천 대장경판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각이 있다.
대적광전 소맷돌 용이 오늘은 위엄도 버리고 따스해 보이는 눈모자를 덮어썼다.
벗겨보고 싶은 걸 용케도 참았더니, 잠시 후 나만큼 모자를 벗겨보고 싶은 누군가가 홀라당 벗겨버렸다.
저 툇마루에 걸터앉아 눈 내리는 하늘 보고싶다..
해인사에 오면 당연히 "해인도"를 돌아야할 일이다.
화엄사찰 해인사의 핵심인 "해인도"는 화엄경을 표현한 도형으로, 해인도를 돌면서 법성게를 독경하면
화엄경 전체를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을 쌓는 행위이다.
올해부터 장경각 출입을 통제하는 까닭에 그 안에 있는 법보전 참배도 못하게 되었다.
아쉽지만 멀리서나마 법보전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언제나 가장 특별한 모습을 하고있는 독성각.
사시예불 시간이 되자 스님들께서 모두 대적광전으로 들어가셨다.
사시예불을 드리는 대적광전 안은 이 세상에서 가장 경건하고 감동적인 곳이다.
정초에는 많은 사찰에서 철야정진이 계속되는 탓에 산사 마당 어느 전각에서는
목탁소리가 24시간 끊이질 않고 흘러나온다.
산문을 들어설 때의 설레임과는 또다른 기대감을 챙기고 아쉬운 발걸음을 뗀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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