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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오대산 월정사 겨울 전나무 숲을 거닐다 본문
너무나 잘 알려진 아름다운 산사 오대산 월정사.
그동안 꽤 여러번 갔었던 곳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월정사 보다 오히려 더 유명한
일주문 전나무숲을 걸어보지 못했다. 대부분은 차를 타고 올라와 절 바로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탓에
아름다운 전나무숲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월정사에 온 참배객들에게만 주어지는 선물 처럼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나도 그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2014년 2월25일 마애불순례
월정사 큰법당인 적광전.
석가모니 부처님을 본존불로 모신 전각이다. 백두대간의 심장부인 만월산을 진산으로 한 월정사의 가장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정면 5칸, 측면 5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근대에 신축된 법당으로 가장 으뜸으로 꼽힌다.
적광전 4개의 기둥에는 탄허선사께서 친필로 쓰신 자장율사의 불탑게가 주련으로 걸려있다.
만대륜왕삼계주 萬代輪王三界主 - 만대의 법왕이며 삼계의 주인이신 부처님께서,
쌍림시멸기천추 雙林示滅幾千秋 - 사라쌍수에서 열반을 보이신 이래 얼마나 세월이 흐렀던가.
진신사리금유재 眞身舍利今猶在 - 부처님 진신사리를 지금 여기 모셨나니,
보사군생예불휴 普使群生禮不休 - 수많은 중생들 끊임없이 예배하리.
적광전 앞에 있는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 국보 제48호
머리 장식이 언제봐도 수려하고 아름답다.
금강루 금강문에 조각된 특별한 금강역사.
내가 아는 한 가을이면 월정사 천왕문은 필설로는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물론 민낯 그대로인 겨울의 풍경도 좋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주차장이 나타난다.
우리를 월정사 뒤 편에 내려 놓으며 절대로 저 다리를 건너면 안된다고...
본척도 하지말고 왼쪽 길로 들어서야 된다고..그래야 아름다운 전나무 숲으로 가는 거라고
금산거사님이 몇번을 다짐했다.
아...좋다.
이건 현실 세계라고는 믿어지지않는.. 천상의 풍경같다.
삼보일배가 아니라 삼보 일감탄사라..
아껴서 아껴서 걸었건만 멀리 일주문이 보인다.
츠암 ..좋다..
너무 아름다운 전나무숲을 걷느라 참고있던 숨을 한꺼번에 내뱉은 것 마냥
그 곳에는 또 특별하고 아름다운 모양의 일주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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