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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그토록 특별나 보였던 송광사 관음전 본문
송광사 수많은 전각 중에서 유독 내 시선을 사로잡았던 <관음전>
단아한 듯 하면서도 누구도 범접키 어렵도록 기가 성성한 듯 보이고
우아하면서도 현란함을 감추고 있는 정말 특별난 곳이었다.
법접하기 어려운 기를 뿜어낸 실체가 바로 저 우스꽝스럽도록 서툰 용이었을까?
결국은 기에 밀리지않고 기어이 다가와 고개를 들이민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비록 우스꽝스럽지만 천하지 않고, 서툰 듯 하지만 결코 누구도 흉네 낼 수 없는 특별함.
관음전 안 유리 상자에 모신 관음보살.
그리고 뒷 배경에도 특별한 뭔가가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해는 고종황제, 왼쪽에 보이는 달은 명성왕후를 상징한 문양이다.
그리고 특별함에 목이 아프도록 들여다보게 되는 닫집.
그 어느 관음전에서도 본 적 없는 조선후기 풍계도가 그려진 내부 벽의 특별함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관복을 입은 신하들이 불단을 향해 허리를 굽히고 있는 모습을 그린 벽화는 실제 조회 때의 모습이다.
그리고 산수화와 화조화.
그 누가 감히 흉네낼 수 있을까나..
특별한 관음전 만큼이나 특별해 보이는 참배객의 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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