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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숲이 아름다운 (경주)옥산서원 그리고 독락당 본문
누군가 옥산서원을 가자고..숲이 아름답다고..
우리는 망설임없이 옥산서원으로 향했다.
옥산서원 정문인 옥락문을 들어서면 수량도 꽤 풍부해 보이는 수로가 있는데,
이 수로는 주변의 계곡으로부터 마을 앞까지 연결되어 흘러내리고 있다.
주변의 아름드리 고목들이 옥산서원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는 것 같다.
정면의 옥산서원 현판은 추사 김정희선생의 글씨이다.
주었으며,종묘에 명종의 공신으로 모셔져 있다. 그가 타계한 후 1572년에 경주부윤 이제민이 지방유림의 뜻에 따라 서원을 창건하였으며 1574년에는 선조에게서 '옥산서원'이라는 이름을 하사받아 사액서원이 되었다. 고종 5년(1868)에 흥선대원군이 서원 철폐령을 내렸을 때에도 헐리지 않고 그대로 살아남은 47개의 서원과 사당 중 하나이다.
서원 건축의 역사로 보면 옥산서원은 초기의 건축물에 해당하는데,당시에 지어진 서원들이 비교적 자유로운 구성을 따랐던 데 비해, 이 서원은 틀에 짠 듯 질서 정연한 형식을 보이고 있다. 까다롭기로 유명했다던 이 서원의 원규(지금의 학칙)만큼 이 건축물에서도 긴장과 절제가 묻어난다.
정문인 역락문을 들어서면 누각인 무변루가 있고,강당인 구인당의 양쪽으로는 동재와 서재가 있으며,강당 뒤쪽에 서 있는 것이 회재를 모신 사당인 체인묘 이다. 동재의 오른쪽으로 지어진 여러 건물들은 서원의 살림을 맡았던 곳이다. 이곳 고직사는 다른 서원에 비해 유난히 규모가 커서 dㅖ전의 재산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고직사 뒤에 있는 문집판각은 목판을 보관하는 곳이다.
무변루.
회재 이언적선생을 모신 사당인데 개인적인 공간이라...
담 밖의 은행나무 그늘이 훌쩍 담을 넘었다.
강당 옆 작은 방에서는 문화원에서 나오신 분들의 고운 손길로 다도체험을 하면서
정갈한 다과를 대접받는 행운을 만날 수도 있다.
자꾸만 눈이 가는 찻방 뒷문으로 들어오는 풍경.
서원을 둘러싸고 있는 숲은 태고적 비밀스런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듯 하다.
다양한 수종의 숲은 작은 계곡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작은 계곡을 가로지른 통나무 다리를 건너서 바라본 옥산서원의 완벽한 풍경.
과연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선비들은 공부에 전념할 수는 있었을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어른 네사람이 팔을 둘러야 잡히는 저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드는 가을이면
옥산서원 흙담 아래가 얼마나 아름다울 지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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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나선 김에 옥산서원에서 차로 10분이면 닿는 독락당으로...
독락당 -보물 제413호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1600-1
이 건물은 옥산서원 뒤편에 있으며 회재 이언적선생이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에 돌아와 지은 사랑채이다.
조선 중종 11년(1516)에 세웠으며,일명 옥산정사 라고도 한다.
현재 독락당은 '우수 전통한옥문화체험 숙박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담장에는 좁은 나무로 살을 대어 만든 창을 달아서 대청에서 살창을 통해
앞 계곡의 냇물을 바라보게 하였다. 이는 아주 특별한 공간구성이며 뒤쪽의 계정 또한
자연에 융화시키고자 한 의도를 잘 드러내 주고 있다.
시내 앞에 자연스런 형태로 만들어진 계정溪停.
앞서갔던 자연친화적 건축물인 것 같아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방 아래 불을 지피는 아궁이가 있었던 것으로 짐작컨대,나라면 눈오는 겨울날 뜨뜻한 방에서
문을 열어 둔 채 흩날리는 눈을 바라보는 호사를 누리고 싶었을 것 같다.
시내로 바로 통하는 쪽문.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궁금한 담너머 본채도 좀 훔쳐보고...
대문 안쪽을 가득 채운 묘한 향기의 주인공이 바로 이 거대한 나무에 매달려있었는데,
아무리 들여다 봐도 처음 보는 신기한 식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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