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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자동차로 유럽 여행 하기' 제 4일 차 본문
2014년 6월 28일 (토요일)
국경을 넘는다는 어떤 표식도 없이 우리는 어제의 프랑스 꼴마르로 부터 다음날 아침
한시간(67㎞) 여를 달려서 스위스 바젤(Basel) 에 도착했다. 얼마나 일찍 나섰는 지
국경을 넘는 엄청난 일을 치르고도 오전 9시 전이라 (Munster) 대성당 문을 여는 시간은 아직 멀었다.
(Munster) 대성당 광장 골목을 내려 서자 바로 바젤의 번화가가 나타났다.
그리고 우리의 오지랖 넓은 별다방에서 여행 와 처음으로 머그 커피를 마신 후
화장실도 좀 쓰고...인심 참~ 여기는 계산서 아래 화장실 비번이 있다.
바젤 시청사 앞 Marktplatz(마르크트 광장)에서
때마침 마크플라츠 토요시장이 열리고 있어서 점심으로 먹을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챙기기로 했다.
직접 만들어서 들고 나온 엄마표 음식이 많아서 반갑더라는...
유럽여행 하면서 가장 황당하고 이해할 수 없었던 것 중 하나가
주말에는 동네 작은 가게서 부터 대형 슈퍼들도 문을 닫는다는 거였다.
유일하게 역 주변이나 번화가의 "coop"는 영업 중이라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바젤에서 베른으로 이동하는 동안 적당한 휴게소 야외 테이블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고속도로 휴게소 표시 중 나무모양이 그려진 곳은 숲속의 간이 테이블이 준비된 곳이라는)
바젤 시장과 coop에서 구입한 재료들로 직접 만든 샌드위치는 맛도 맛이지만,
어떻게 하다보니 시중에서 파는 샌드위치 보다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졌다.
역시 빵은 스위스가 최고야~
바젤에서 베른까지는 한시간(100㎞)이면 이동 가능한 곳이다.
입구의 곰 공원에서 내려다 본 아레강의 물빛이 환상적이다.
제일먼저 곰 공원 건너편의 장미정원으로 올라가 아름다운 베른 구시가지를 위해 건배~
사람이 많아서 ..눈요기 거리가 많아서 여행객의 혼이 쏙 빠지는 슈피탈 거리.
베른의 모든 길은 슈피탈 로드의 시계탑으로 향한다.
곰 공원에서 슈피탈 로드 시계탑 까지는 거리가 꽤 된다. 트램을 타고 가도 좋지만 구시가지를
걷는 것도 좋지...그리고 되돌아 나올 때는 트램을 타보는것도 좋고.
자유여행은 그래서 좋고..
우리는 부지런히 또다른 도시 루체른으로 간다.
좀 전에 떠나온 베른과는 달리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다.
가는 길에 소나기를 만난 산악지대 휴게소에서 션한 맥주와 감자 튀김.
한눈도 팔며 쉬며 베른에서 두시간(123㎞) 쯤 걸려서 루체른에 도착했다.
바쁘다 바뻐...잔뜩 찌푸린 루체른에 도착하자마자 역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온통'그들'로 가득찬 번잡한 루체른 거리로 나왔다.
유럽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나무 다리 루체른의 카펠교.
주말만 되면 그들은 차도 없는,호프성당으로 향하는 거리에서 '맥주'파뤼를 한다.
곳곳에 설치된 무대에서 밴드가 연주하는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맥주를 파는 천막들이 있고,거리의 모든 사람들은 맥주컵을 손에 들고...
처음에는 리필 코인인 지 알고 좋아하던 야광 코인을 가져다 주면 컵 값을 돌려준다.
나는 항상 언제 어디서나 알콜 사양함.ㅠ
이런저런 유혹을 뿌리치고 일찌감치(그래봤자 저녁 9시) 숙소에 체크인.
낮에 장 봐왔던 음식과 비상식량으로 호텔방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했다.
3일만에 ..이제 어느정도 여행을 즐기는 몸과 마음이 준비된 듯 하다.
내일은 '필라투스'산으로 가는 데 제발 비가 오지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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