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도 줄리엣을 찾고 있나요?

 

 

 

 

어젯밤의 축제를 나만 기억하고 있는 듯 한적하기만 한 아레나 극장 앞을 다시 찾았다.

'줄리엣의 집'을 찾아가는 길.

그런데 말이 되나? 영업준비를 하고 있는 카페의 남정네에게 '줄리엣의 집 어디예요?'

모른단다...알고보면 아레나 극장 빼고는 줄리엣이 베로나를 맥여살린다는 소문이 있던데 말이지.ㅠ

 

 

 

 

그렇다고 뭐 우리가...못 찾을 위인들은 아니지.

길목에서 부터 하트로 사람을 유혹해 대는 데 어찌 모를 수 있을 소냐.

하트 모양의 철제 벤취... 멋지다.

 

 

 

 

조금 후면 이런저런 노점상들이 버글버글한다는 데 역시 추책맞은 얼리버드는 벌레도 못먹는 것 같다.

극장 주변은 조용~하고 가끔 아침운동하느라 뛰어다니는 동네 사람들만 몇몇.

 

 

 

 

 

 

양쪽으로 명품샵이 즐비한 예쁜 골목으로 들어 섰다.

 

 

 

 

 

 

이런...바닥이 너무 사랑스런 핑크빛 대리석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껌 뱉을 x들은 뱉고, 담배 꽁초 버릴 x들은 버리고...

그 와중에 내 눈에 보이는 하트 껌자국.

 

 

 

 

아침 햇살도 아직 침범하지 못한 골목이 내 눈에..내 맘에 꼭 든다.

 

 

 

 

우연히 분위기가 예뻐서 찍었는 데...알고보니 로마 건국 신화에 나오는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로물루스 와 레무스'형제... 어떤 연관이 있는 지...분명 들어본 적 있는 돈 삐에트로 네오날디.

 

 

 

 

 

 

과거에는 약초시장이 있었다는 에르베 광장을 지나고

 

 

 

 

이렇게 이른 시간부터 부지런한 젤라또가 우리 앞을 가로 막네.

뒷편으로 초록색 청소차가 있는 곳이 줄리엣의 집이다.

 

 

 

 

 

 

매정하게도 문이 열릴려면 시간이 아직 멀었고..우린 정말 몰랐다는 ...

 

 

 

 

 

 

 

 

사실 이 곳에 우리의 줄리엣이 살았다는 어떤 증거도 없지만 베르나 시에서 그렇게 정했단다.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을 찍은 장소로, 사랑이 이루어지길 원하는 많은 여성들이 줄리엣에게

주절이 주절이 편지를 보내는 곳이라는...내부에는 로미오가 세레나데를 불러올렸다는 발코니도 있고,

밖에서 보기에도 주렁주렁 달린 사랑의 열쇠들과 기념품 가게 등등...

그리고 ...왼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며... 마구(흑흑~) 희생 당하고 있는

줄리엣 동상이 보인다.

 

 

 

 

밖의 발코니에는 알마니가 살고.

 

 

 

 

우리보다 더 아쉬운 사람은 아쉬운따나 가져온 자물쇠를 걸어두고 갔겠지?

 

 

 

 

-  줄리엣의 집  -

 

 

 

 

주변은 아주 북세통이다.

오만 물건들이 전부 빨강에 하트질이라는...

 

 

 

 

하트 홀릭 gm이 어찔어찔하다.

 

 

 

 

기둥으로 세우는 가로등 대신 대롱대롱 줄에 매달린 등도 유난히 새삼스러워 보이던 곳.

 

 

 

 

발코니에서 누군가 툭~ 튀어나올 것만 같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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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이어라~~

 

 

 

 

그대도 줄리엣을 찾고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