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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산타루치아역에서 산 마르코 광장으로 가는 길의 베니스 본문
베로나에서 베니스로 이동 (120㎞/90분)해서 산타루치아역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 옥상에서 바라본 베니스는 내 기억 속 그 베니스가 아니어서 잠시 ...역시 한눈 팔기 신공.
반대쪽으로 우리가 가야할 운하를 포함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바로 아래 수상 버스vaporetto 를 타는 장소가 보인다.
여느 도시처럼 버스 종점도 보이고 사람들은 정류장에 앉아있고.
역 바로 앞 Ticket Point 에서 우리가 가야할 리얄토 행 바포레토 티켓을 구입해서,기다릴 필요없이 승선.
역시 배를 타고 운하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진짜 베니스의 모습이다.
금방 우리의 목적지 리얄토 다리에 도착했다. 베니스는 100여개의 섬이 400여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처음 1592년부터 건축물을 올리기에 약한 지반을 보강하기 위해 깊숙히 박은 수많은 말뚝들이 드러나 있다.
베니스의 모든 길은 산 마르코 광장으로 통한다.
그리고 아무리 베니스가 복잡한 미로라지만 저 노란 방향표지판만 따라가면 길 찾기도 그다지 어렵지않다.
건물들이 최소한 간격만을 남겨두고 겹겹히 자리잡고있는 골목마다 관광객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멀리 등대불빛 처럼 산마르코 광장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쪽 옆으로는 일정한 간격의 기둥이 서 있는 회랑과 그 곳을 가득 메우고있는
작은 가게들과 음식점들.
산 마르코 광장의 <산 마르코 대성당>
다양하고 섬세한 조각들 대신 전면에는 햇살에 반짝이는 화려한 프레스코화가 눈길을 끈다.
수리 중인 대성당이 아쉬워 보고 또 보고...
산마르코 광장의 이 ㄷ자로 둘러싸인 건물들을 보고 나폴레옹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했다지만
너무 규칙적인 건물들이 내게는 조금 숨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사진들이 전부.ㅠ
오래전 보다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많아선 지 비둘기는 좀 줄어든 것 같기도 하지만
정신없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무엇보다 아쉽게도 산 마르코 대성당 전면이 수리 중이라 산마르코 광장이
조금은 어수선하고 어두운 느낌도 들었다.
해질 무렵 종루에 올라가서 바라보는 베니스의 전경이 멋있다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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