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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섬]굴업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개머리언덕 본문
바람이 심해 내일 출항을 못할 경우엔 아침 일찍 한번 운항하는 배를 타고 섬을 나가야할 상황이라
연평산과 덕물산을 포기하고 굴업도에서 가장 내 마음을 끌었던 개머리언덕을 먼저 오르기로 했다.
멀리 우리가 좀 전에 걸었던 민박과 가까운 큰마을 해변이 보인다.
바람은 남아있는 시든 억새를 잔인하게 흔들어대지만 그렇게 만들어내는 풍경은 가슴 벅차도록 아름다웠다.
원래 개머리 언덕은 수크렁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말도 못하게 아름다운 곳인데,
하지만 수크렁은 흔적만으로도 늦게 찾아온 사람들을 뒤흔들기에 충분한 것 같았다.
그래..내년 봄에는 너의 근사한 실체를 보러 다시 오리라...
개머리 언덕은 비박하는 사람들의 버킷리스트에 들만큼 매력적인 곳이라 했다.
실제로 자기 몸뚱이만한 비박 장비를 짊어지고 배를 타는 사람이 많은 곳이 굴업도라고 했다.
글쎄...그림은 좋은 데 그날처럼 바람이 모든 것을 날려 버릴 듯 기세등등한 날 저 언덕 위에서
밤을 세우는 일이 그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억새도 아닌 것이
강아지풀도 아닌 것이
그 중간 쯤인 수크렁의 남은 흔적들...
멀리 흰옷을 입은 벽화동무가 오고있다.
덕적도에서 먹은 회 탓인지 탈이 나서 그녀는 지금 고전에 고전 중이다.
가도 가도 끝이 날 것 같지않던 개머리 언덕의 끄트머리에 있는 바닷가 거북 바위.
힘겹게 기어오르고 있는 거북.
개머리 언덕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일출은 가히 예술이라고..시간에 맞추어 일몰을 보기 위해 올라오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는 시간.
일몰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와는 상관없이 구름 장막은 해를 꺼내놓지 않고
결국엔 아름다운 일몰을 만날 수 없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우리는 돌아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해가 떨어지면 금방 어두워지고 야간 산행을 준비 못한 하산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앞서 하산하는 사람들.
저 너른 들판에 수크렁으로 가득차면 얼마나 아름다울 지 꼭 내 눈으로 확인하러 올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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