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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섬]그리워도 못가는 굴업도 토끼섬에서 본문

♡ 내가 사는 세상/道,城,島,山

[섬]그리워도 못가는 굴업도 토끼섬에서

lotusgm 2014. 11. 1. 21:11

 

 

 

아침부터 부지런히 해변을 들락거리면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드는 풍경들을

줏어 담으며 바닷에 잠겨있는 토끼섬으로 가는 물길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었다.

 

 

 

 

반대편 해변 끝에는 어제 우리가 다녀온 개머리 언덕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고.

 

 

 

 

점점 더 많이 드러나는 모래 사장에 그려지는 다양한 그림들을 따라다니며 음악도들으며...

 

 

 

 

 

 

 

 

 

 

저 멀리 토끼섬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 듯 하다.

아마도 아침 일찍 건너편 산으로 올랐다가 시간맞춰 토끼섬으로 건너가기 위해 방향을 잡고 내려온 사람인 것 같다.

원래는 낮 12시를 시작으로 물이 빠지기 시작했다가 저녁 6시에 물이 가득찬다는 예보가 있었는 데,

10시 쯤에 벌써 사람들이 토끼섬 쪽으로 건너가기 시작한 것이다.

 

 

 

 

나도 해변을 걸어 토끼섬 쪽으로 다가 가기 시작했다.

 

 

 

 

주상절리?

 

 

 

 

바닷속에 잠겨있다가 드러난 바위에 닥지닥지 붙은 굴.

 

 

 

 

바위 틈을 기다시피 토끼섬으로 올라와 아래를  내려다 보면 물이 빠지고 드러난 길이 선명하게 보인다.

 

 

 

 

나는 지금...만조 때에는 아무리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는 토끼섬에 서있다.

 

 

 

 

사방에 평풍처럼 둘러쳐진 섬 조각 그림은 내가 이때껏 본 섬 풍경 중 가장 완벽하게 아름다운 것 같다.

 

 

 

 

사람들은 저 곳이 토끼섬의 뷰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사실이 그렇게 오해하기 쉽다..그 아래 나 있는 길이라고는 정말 토끼가 지나다니면 딱 좋을 만한 길인데

무슨 용기가 났는 지 갈 데까지 가보자는 호기심으로 끄트머리로 내려섰다.

 

 

 

 

 

 

길은 없어지고 발 디딜 곳도 마땅찮은 바위에 경이롭게도 건강한 꽃이 피어있음을 발견했다.

벽화동무와 함께 였다면 반대편 해변으로 돌아가 봤을텐데,한참을 바위길을 뛰어 넘다가 너무 험한 길이라

되돌아와야 했다.

 

 

 

 

그 곳에는 숨겨진 동굴도 있었다.

아마 위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그 곳이 토끼섬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벽 아래 이런 비경을 상상도 못할 거다.

 

 

 

 

바위 벽 위에서 바라보면 아래는 그냥 절벽일 뿐,

사람들이 서 있는 곳에서는 아래있는 내가 절대 보이지 않는다.

물빠진 해변 쪽으로 건너갈 수 있을까 길을 찾아봤지만 그렇게는 통하지 않아 다시

절벽 위 토끼섬으로 올라와야 했다.

 

 

 

 

원래는 토끼들만 사는 작은 섬이라 토끼섬이라는 이름이 붙었는 데

행여나 토끼 모양을 닮은 섬인가 싶어 사람들은 부질없는 논쟁을 벌이기도...

 

 

 

 

 

 

반대편 바다 바위 위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

어디가나 저런 사람들 있다.

 

 

 

 

역시 토끼섬은 건너오는 길이 험하다.

특별히 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바위 틈새를 기어서 오르내려야 한다.

 

 

 

 

다시 큰마을 해변으로 내려섰다.

지금에사 물이 빠지고 길이 열린 토끼섬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다행히 바람이 잦아들고 염려했던 결항 사태는 없어 시간에 맞추어 우리는 오후 한시 반

덕적도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나왔다.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손님을 맞고 보내느라 바쁜 이장님댁 멍멍이.

 

 

 

 

 

 

섬으로의 여행은 항상 변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한동안 굴업도의 매력에 빠져 또다른 섬을 찾아다니게 될 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가 느끼는 섬의 매력 한가지쯤은 간직하고

배를 타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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