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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섬]내가 아는 한 가장 아름다운 섬 굴업도 본문
가을이 되기도 전에 벽화동무와 나는 가을 굴업도로 들어가는 계획을 얘기했었다.
그런데 생각만큼 그 기회는 와주지 않았고 한번의 기회가 무산되고 결국은 꿩 대신 닭이란 심정으로
무의도를 다녀오며 올해는 굴업도를 포기하는 것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은 듯 했다.
그런데 갑자기 굴업도로 들어갈 기회가 찾아왔다.
하루에 두번 밖에 없다는 배편을 예약하는 일이 어려워 1박 2일 일정을 산악회에 묻어가기로 했다.
10월 25일~26일
일찌감치 집을 나섰지만 벽화동무도 나도 지나치게 꼼꼼하고 잔머리를 쓰는 스타일이라 결국
길거리에서 남아돌던 시간을 다 써버리고,산악회 인솔자의 심장을 쫄깃거리게 만든 후에야 연안부두 선착장에 도착했다.
09시에 덕적도로 출발하는 배를 타고,한시간 10분 정도 후 덕적도에 내려서 굴업도로 가는 배로 갈아타야 한다.
※신분증 필히 지참※
덕적도도 나름 관광객과 트래킹족이 많이 찾는 곳이라 더러는 덕적도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음 배편으로 다른 섬으로 가기도 하지만 우리는 설렁설렁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굴업도로 가는 배를 탔다.
인천에서 덕적도를 오가는 배는 각자 좌석도 정해진 규모가 꽤 큰 배라 별다른 불편함 없었지만,
덕적도에서 갈아타는 굴업도 행 배는 작은 배라 일행들 몇몇은 배멀미에 고생 꽤나 한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은 굴업도행 작은 배로 바꿔 타고 파도의 횡포에 시달림을 받는 동안,
난 바로 전날 유럽여행에서 돌아온 터라 비몽사몽 따땃한 햇살을 정면으로 앉아 세상 모르게 졸았다는.
갈매기 소리에 눈을 떳더니 멀리 굴업도 해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굴업도 목기미 해변.
그리고 뒷쪽으로는 연평산.
굴업도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이었다.
배가 선착장에 들어오면 민박집 이름이 커다랗게 쓰인 트럭에 부지런히 짐을 싣고
사람들도 올라 탄다. 굴업도에는 일곱 가구가 거주하는 데 언제부턴가 전부 민박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더러는 짐은 트럭에 실어보내고 걸어서 마을로 들어가기도 한다.
걸어서 10분이면 마을 민박집에 도착할 수 있다.
옹기종기 민박집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동네에 들어왔다.
오후 한시가 조금 못된 시각이지만 산악회서 예약한 민박집 방에는 이미 점심 상이 차려져 있다.
국물이 나오기도 전에 '섬집밥 좀 먹어보자~' 덤벼서 순식간에 먹어치우고.
배정받은 방에 가방을 풀어놓고 가벼운 차림으로 나섰다.
조금 전 배에서 내린 선착장 앞 목기미 해변을 지나 건너편 산으로 ...
언덕 위에서 바라보면 굴업도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풍경이 있는 개머리언덕이 멀리 보인다.
목기미 해변으로 내려서면 제일 먼저 녹쓸고 따개비들이 붙은 줄지어선 닻이 보인다.
지금은 물이 빠지기 시작해서 모래사장에 올라앉은 듯 보이지만 물이 다시 차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바다바람을 피해 언덕으로 줄지어 기어오르는 나무.
제일 먼저 우리가 찾아가는 곳은 연평산 아래 해변에 있는 코끼리 바위.
시야가 틔인 곳이라면 어디를 봐도 너무나 근사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바다가 다양한 그림들을 그려놓고 빠져나간 모래사장은 그대로 거대한 캔버스 같다.
목기미 해변에서는 감춰져 보이지 않던 코끼리 바위가 숨어있는 작은 해변이 눈에 들어왔다.
영낙없는 코끼리 모양이다.
물이 빠져나갈 때 라야만 코끼리 한마리가 나타나는 진귀한 해변.
그리고 주변은 바위 병풍이 둘러쳐져 있는 모습.
그리고 위로 올라와 바라보면 뒷쪽 덕물산 능선 아래에는 붉은모래 해변이 있다.
거대한 설치미술 전시장 같은 풍경에 우리는 넋을 잃고 바라봤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보랏빛 꽃이 지천으로 카펫처럼 깔려있는 모습은 정말 진풍경 이었다.
우리는 일단 연평산과 덕물산은 뒤로하고 건너편 개머리언덕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다시 목기미 해변으로 내려와 민박집 앞의 큰마을 해변으로 향했다.
조금 전 올라갈 때와는 또 다른 그림이 그려진 캔버스.
우리 마음은 그렇지 않은 데 멀리서 부터 파도를 밀어내는 바람이 심상찮아서
아마도 내일 오후 배편이 결항될 지도 모른다고..그러면 아침 일찍 한편의 배만 운항할지도 모르니
마을 방송을 하면 모두들 빨리 움직여서 승선하라고...
바람아 멈추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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