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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yself

내 맘대로 호박죽 끓여먹기

lotusgm 2015. 1. 11. 20:42

 

 

 

 

 

슈퍼에 갈 때 마다 원하는 만큼 넙죽 안아왔다면 겨울 내내 호박으로 끼니를 연명할 수도 있었을 거야.

그런데 딱 한가지 이유가 내 구매욕에 찬물을 기얹어 주기때문에 달랑 한개...잊혀져 가고 있던 호박을 잡았다.

그 이유란 것이 바로 저 넘의 옷을 홀라당 벗기는 일.

'작정'하고 벗길라치면 잠깐이면 될 것을 왜 그리 귀찮기도 하고 힘들게 느껴지는 지.. 몇번의 망설임 끝에

오늘 그 '작정'을 하고 놈을 때려눕혔다. 쿨럭~

 

 

 

 

 

넉넉히 물을 붓어서 팍팍 끓이면 지가 알아서 저렇게 뭉그러지면서 집안 가득

달착지근한 호박 속살 냄새가 팽팽하게 퍼져나가는 순간

 

 

 

 

 

뭐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고..'식은 죽 먹기'로 쉽게 하려면 금나와라 뚜욱딱~! 도깨비 방망이로

슬쩍만 괴롭히면 뭐 이제 다 된거나 마찬가지다.

 

 

 

 

 

이 상태에 물 가득,설탕 많이 넣고 전분물 부어서 호박스프 입네~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식감이라 말하기도 부끄러운 ..그런 거 시러한다.ㅠ;;

 

 

 

 

 

요즘 이쁜 언냐들이 다이어트식에 많이 이용한다는 렌틸콩.

식물성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그외 줄세우기도 귀찮은 많은 영양소가 수백배씩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슈퍼 푸드.

건강식..뭐 그런 거 체질적으로 챙겨먹는 거 싫어하는 내가 선택한 잡곡 정도라고 봐야지.

물에 30분 정도 불려도 보기엔 아무런 변화없는 렌틸콩을 물을 두배로 부어서 삶기로 한다.

 

 

 

 

 

한시간 정도 삶아서 이런 신기한 비쥬얼로 바뀌면 통에 넣어 두고 밥에도 넣어먹고 찌개에도 넣어먹고

급할 때는 식사대용으로 퍼먹으면 떡 벌어지게 한상 차림 보다 더 영양지다는 말씀을 어디선가 들었다.ㅋㅋ~

 

 

 

 

 

이런저런 넣을 수 있는 거 넣어서 씹히는 맛의 호박죽을 지향하는 나는...베이스 호박죽에 물을 첨가해서

양을 늘리고,그냥은 절대 기대할 수 없는 단맛을 첨가한 후 삶은 렌틸콩을 원하는 만큼 투하하고,

삶았긴 하지만 죽과 어우러지게 렌틸콩의 튀는 존재감을 없애는 의미로 조금 더 끓이기로..약한 불로~

 

 

 

 

 

호박죽이 완성되는 사이에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렌틸콩을 이용한 주전부리를 준비하는 gm.

 

 

 

 

 

요플레를 듬뿍 끼얹어서

 

 

 

 

 

먼 맛이냐구?

다이어트한답시고 먹어야하는 닥가슴살에 비하면 꿀맛이라는 거..고소하고

 

 

 

 

 

하트를 그리며 뽁딱뽁딱 변덕이 아니 ..호박죽이 끓기 시작하네.

 

 

 

 

 

음...렌틸콩이 호박죽과 잘 어우러진 상태가 되어가는 중.

 

 

 

 

 

그럼 또 호박죽에 꼭 넣어야 하는 찹쌀을 불려서 다시 한번 금나와라 도깨비 방망이로 슬쩍..정말 슬쩍만

훑어서 원하는 정도의 상태로 만들어 잠시 후 호박죽에 넣기로 한다.

 

 

 

 

 

난 이렇게 씹히는 맛을 느낄 수 있을 만큼의 듬성듬성 굵은 입자 상태로 만들었다.

 

 

 

 

 

그리고 부지런히 끓고 있는 호박죽에 넣으며 일정하게 저어주어야 한다.

한꺼번에 쏟아부으면 덩어리져 익지않기 때문에 저으며 조금씩 흘려부어야 한다는 거...

 

 

 

 

 

이렇게 보기만 해도 내 맘에 쏙 드는 특별난 호박죽이 완성되어 간다.

어릴 적 옴마가 해주시던 바로 그 호박죽과 모습이 비슷하다고 우겨도 손색없을 정도로

근사한 호박죽이 거의 완성되면

 

 

 

 

 

잊지말고 소금을 넣어서 간을 맞추어야 한다.

반찬과 함께 먹을 죽인데 뭐 굳이 간을 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신의 한 수'

소금 간이 빠지면 맛이 완전이 달라진다는 말씀.

 

 

 

 

 

 

 

 

 

 

 

 

 

 

이렇게 맛난 호박죽을 내 혼자 감동에 젖어 먹어야 한다는 사실은 정말 너무 슬프다.

그래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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