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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나 혼자 숨은그림찾기 본문
어느날,옷장 속의 옷이 그 옷이 그 옷 같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순간...
외출은 물론 찾아온 계절도 부정하고 부질없이 핑계 삼아 나 혼자
그렇게 문을 닫아걸고 스스로 히끼코모리 놀이를 한 적이 종종 있다.
그날,그렇게 그릇장 문을 열었을 때 언제 부턴가 암 생각없이 손에
잡히는 그릇만 사용하고 아무렇게나 뒤섞인 그릇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며칠을 전전긍긍 몸은 움직이기 싫어하고,그저 생각만이 매순간
그릇장을 주물럭거리기 시작...그리고 어느날..그래 안쓰는 건 버리자.
며칠 동안 전전긍긍했던 게 무색하게 두어시간 만에 정리를 끝냈다.
안쓰는 그릇은 버리기로 하고 시작했건만 이빨빠진 두어개를 제외하면
어는 것 하나 버리기 아까운 애들 뿐이라는 거...
이것 쫌 봐봐~ 그릇장이 깔끔해 졌지?
어디? 뭐? 어디가?
그래 니네들이 뭔 관심이나 있었겠어?
그동안 근사한 그릇에 폼나게 대접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나 했냐구~
옷장도 ,그릇장도 결국은 한사람의 허영심으로 치부해 버리는 가족
여러분들에 심히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그릇장 정리 이 후 그들이 원하든
원하지않든,비록 알아차리지 못했다해도 상관없이 다시금 나는 과장되게
플래이팅한 음식을 그들 앞에 내 놓기 시작했다.
결국 나 한사람의 만족이면 되는 거 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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