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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섬인 듯 육지인 듯 깨달음의 땅 간월암 본문

아름다운 산사

섬인 듯 육지인 듯 깨달음의 땅 간월암

lotusgm 2015. 3. 4. 12:40

 

 

 

 

 

2015년 2월28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전통사찰순례.

간월암으로 순례를 간다는 스님 말씀에 동네방네 소문내며 한달을 기다렸다.

그리고 언제였던 지 기억은 가물거리지만 그날의 그 감동적인 순간은 도저히 잊혀지지않는 간월암을 다시 찾았다.

기억 속 보다 도로에서 훨씬 더 가까운 간월암이 시야에 들어오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날과는 전혀 다른,육지 같은 간월암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섰다.

 

 

 

 

http://blog.daum.net/lotusgm/6893713 2007년 3월 20일 바다 위의 간월암

 

 

 

 

꽤 오랜 시간이 흐른 탓도 있겠지만 그동안의 유명세로도 짐작해 보건데 많은 변화가 있어보였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세찬 바닷바람이 아니라도 일찌감치 내 정신은 달아나 버린 후라 오랫만에 동반한 도반이

뭐라고 하는 소리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색감은 아니지만 살짝 어리둥절해지기 시작...

꽤 잘 다듬어진 조각이지만 돌아 나와서 다시 보기로 하고 발걸음을 부지런히 옮겼다.

 

 

 

 

 

 

절 문에는 너무나 멋스러운 현판이 걸려있었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읽을 수가 없었다.

<첨부> 경허대선사께서 직접 쓰신 무위문無爲門

 

 

 

 

문을 들어서면 눈에 들어오는 작은 공간과 그 아래 바다가 시선을 끌었다.

 

 

 

 

만공선사께서 직접 심으셨다는 사철나무가 태풍에 꺾여서 안타깝게도 그 풍채가 왜소해졌다.

 

 

 

 

마침 한 사찰에서 방생하러 온 불자들이 스님의 말씀을 듣느라 좁은 마당을 꽉 채우고있었다.

잠시 후 그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가 버렸다.

 

 

 

 

 

 

물가의 절에는 빠지잖고 있는 용왕각이 간월암이라 그 존재감이 크게 보이는 것 같았다.

 

 

 

 

용왕각과 마주하고 있는 곳에는 산신각이.

 

 

 

 

예전의 기억에는 없는 절 마당의 담 아래 바다를 끼고 절을 둘러 볼 수 있는 길에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많은 사람들이 간월암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에 감탄

 

 

 

 

 

 

 

 

2007년 9월 20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 184호로 지정된 '서산 간월암 목조보살좌상'은 나무와 종이로 틀을 제작한 뒤

금칠을 입혔다. 양식적으로 볼 때 1,600년 전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음전 뒷쪽 난간으로 올라서니 조금 전 마당을 가득 채웠던 400명의 불자들이 바닷가에서 방생을 하고 있었다.

 

 

 

 

 

 

스님들께서 방생 예불을 마치면  다같이 준비해 간 치어들을 작은 바가지에 옮겨담아 바다로 돌려보내는 의식을 한다.

대부분의 사찰들은 정월이면 어린 거북이나 치어들을 방생하기도 하지만,요즘은 물 속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거북이 보다는

작은 물고기들을 방생하고 있다.

 

 

 

 

낡은 시멘트 담벼락 곳곳에  그려져 있던 다양한 연蓮lotus.

 

 

 

 

우리 서울차가 먼저 도착하고 곧 묘허큰스님께서 도착하셨다.

 

 

 

 

바다를 닮아 단청도 푸르다.

 

 

 

 

 

 

담장 아래 바닷길에 내려서자 어찌된 일인 지 바다가 더 가까워졌음에도 바람은 더 잠잠해졌다.

누가 앉아서 어떤 생각을 하던 자리일까...

 

 

 

 

 

 

 

 

 

 

 

 

간월암의 유래 - 고려 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던 중 달을 보고 홀연히 도를 깨우쳤다 하여 암자 이름을 간월암이라 하고,

섬 이름도 간월도라 하였다. 이후 조선의 억불정책으로 간월암이 폐사되었던 것을 1941년 만공선사가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편 만공선사는 이곳에서 조국 해방을 위해 천일기도를 드리고 바로 그 후에 광복을 맞이하였다고 전한다.

 

 

 

 

때마침 유난히 바닷바람이 시린 날이었는 데

그들의 방생기도는 끝날 줄을 모르고...우리는 부석사를 향해 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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