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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선묘낭자의 설화가 있는 서산 부석사 본문
도비산 부석사 일주문.
일주문 현판이 겹으로,완전히 다른 서체의 현판을 각각 달고있다.
다실과 운거루.
사자문
불교에서 사자는 악귀를 항복시켜 불법을 지키는 용맹스러운 수호신이라 '불도佛道의 개'라고도 한다.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을 등에 지고 모시는 짐승이기도 하다.
구름이 머문다는 '운거루' 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대략 무심해 보인다.
원래의 자연석이 아니라 인위적인 바위에 양각으로 마애불이 조성되어 있었다.
경내에 부도로 보이는 종형탑이 나란히 자리잡았다.
아기자기한 작은 정원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용왕각,산신각,선묘각.
작은 전각에 3개의 현판이 나란히 걸려있다.
부석사에 얽힌 설화의 주인공인 선묘낭자를 따로 모시는 전각이 있다는 사실이 특이하다.
어떤 의미인 지 모르지만 마당 정원에는 조각상들이 곳곳에 있었다.
부석사 유일한 법당인 극락전 아래 자리잡고 있는 소원지를 걸고 종을 세번 치며 소원을 비는 곳인데,
보는 순간부터 일본의 사찰 어디에나 있던 공간으로 보여서 조금은 맘에 들지않았다.
오래 전 부석사에 왔을 때 부터 있었던 유일한 큰법당인 극락전.
그동안 너무나 많은 불사가 이루어져 있어, 왔었던 곳이란 생각이 들지않을 정도였다.
의상대사가 신라 문무왕 때 중궁에서 돌아와 청건한 절로, 당나라에서 공부하던 의상을 흠모하다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의상을 지키기 위해 바다의 용이 된 중국 선묘낭자,의상이 절을 지으려하자
방해하는 무리들을 선묘낭자가 공중에 뜬 바위(浮石)로 물리쳤다는 설화..
서산 부석사는 영주 부석사와 이름부터 창건설화 까지 똑 같고 행정구역도 '부석면'으로 같다고 한다.
만공선사가 일흔에 썼던 편액이 걸려있는 전각.
전각들이 나란히 줄지어선 끄트머리에서 바라보자니 평지로 살짝 내려앉은 청양사 같은 느낌이 든다.
조금전에 얼음이 떠다니는 얼어붙은 연못 물 속에서 잠자고 있던 잉어들이 어느새
이사를 가버렸네...산 속에도 봄은 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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