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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메뉴판

너 국수 좋아하지? 그럼 무조건 한번 가봐~

lotusgm 2015. 5. 15. 10:53

 

 

 

마애불순례를 마치고 거나하게 션한 막국수를 쏜다고...무조건 감사합니다 잘먹겠습니다..

"일심 메밀 향 막국수"는 현대 모락산 아파트 앞 오전동 성당 입구에 있다.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100-3   (031)-456-8889 일심 메밀 향 막국수

 

 

 

 

 

식당 이름치고는 굉장히 각오가 비장해 보인다는.

 

 

 

 

 

아파트 앞에 넓게 자리잡은 단독건물이라 주차장 시설 완전 좋다.

 

 

 

 

 

저녁을 먹기엔 이른 시간이라 넓은 실내가 전부 우리 차지가 되어버렸다.

 

 

 

 

 

미리 전화로 메뉴를 주문한 덕분에 우리가 자리를 잡자 부지런히 음식이 나오기 시작.

 

 

 

 

 

대부분의 막국수 전문 식당에서 취급하는 메뉴들과 별반 다를 바는 없어 보이지만

사실 오만 난데없는 음식들 중구난방으로 메뉴판에 올라있는 식당들에 신뢰감이 안드는 경우가 많다보니

전문점 티가 팍팍나는 이 집 메뉴판에 오히려 안심이 되었다.

 

 

 

 

 

곁들이는 반찬을 추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시스템.

 

 

 

 

 

밑반찬이 이 것 밖에 없어?

하긴~ 다른 반찬이 뭐 필요해?

 

 

 

 

 

따끈한 메밀국수 삶은 물로 담백하게 입가심을 하고

 

 

 

 

 

만두피가 쫄깃하면서도 무게있는 식감에다 모양도 꼭 집에서 명절에 빚어먹는 만두처럼 순박해 보이는 만두.

에피타이저로 딱 한개씩.

 

 

 

 

 

만두속이 특별난 것은 살짝 매콤한 뒷맛에 무말랭이를 씹는 듯한 식감이라 난 더 좋은 것 같다.

 

 

 

 

 

드디어 나의 비빔 막국수가 나왔다.

이 집의 주메뉴니까 말할 것도 없이 기대감 만땅으로 침이 고이는 걸 애써 참으며,

삶은 계란은 살짝 꺼내놓고 일단 비비기 시작하는데

 

 

 

 

 

옆사람의 물막국수가 나왔다.

바빠도 아는 척 하면서 슬러시한 육수의 비쥬얼에 찰라 후회를 할 뻔했다.

낮에 땀을 흘린 후 션한 물막국수를 먹을 걸 그랬나?

하지만 워낙 비빔국수를 좋아하는 지라 정말 일초의 흔들림이었을 뿐이다.

 

 

 

 

 

막국수면은 뭐랄까...재료에 뭐를 썼는 지 죽자고 입에 안따라 들어오려고 붙잡고 늘어지는 그런 질긴 면발 싫어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딱 맞는 적당한 탄력과 부드러운 목넘김

그렇다고 매가리없이 툭툭 끊어지는 면도 아닌 것이 딱 좋다.

 

 

 

 

 

비빔막국수 그릇 앞에 두고 육수의 비쥬얼 때문에 잠시잠깐의 후회 조차 할 필요가 없다.

친절하게도 슬러시한 육수가 한사발 내게도 주어진다.

사장님이 큰소리 칠 만하다 정말...

대부분의 식당들이 육수랍시고 정체불명의 냉동기성품을 대량으로 사서 쓰는 데 반해

사골 육수를 직접 만들어 쓰고 있는 데, 예의 그 msg의 들척지근한 육수와는 완전히 다른

맑고 담백한 뒷맛에 나도 모르게 맛있다는 말이 자꾸만 나왔다.

 

 

 

 

 

짜지도, 달지도 않은, 과일로 맛을 낸 백김치로 면을 감싸 먹어도 잘 어울리고,

 

 

 

 

 

깨끗하고 상큼한 무채로 싸먹으면 또 한번 더 좋고

 

 

 

 

 

양 적다고 맨날 놀림 당하는 gm이 국수 그릇을 싹 비웠다.

그런데 비빔막국수에 왠 숟가락?

솔찍히 저 그릇에 깔린 양념까지 떠 먹어보고 싶었거든...

물이냐 비빔이냐를 선택할 때 나는 두번 생각할 틈도 없이 무조건 비빔을 외친다.

사실 밍밍한 물국수에 비해 좀 강한 듯한 달콤 새콤한 소스로 칠갑을 한 비빔국수가 더 땡기는 것도 사실이니까.

그래서 많은 비빔국수를 먹어봤는 데, 이 집 비빔국수는 그동안 내가 먹었던 비빔국수의 양념과 많이 달랐다.

자극적이게 입에 확 느껴지는 새콤하고 달콤함은 아닌데 분명 내가 순간적으로 느끼는 입안의 행복감은

뭐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이 최고였다.

 

 

 

 

 

하...나 국밥 무지 좋아하는뒈...

다음번에는 저 국내산 사골로 끓인 국밥 먹어봐야겠다.

옛날부터 울옴마께서 음식 맛 잘 모르는 낯선 곳에 가면 혹시나 탈 날지도 모르니까 무조건 바글바글 끓인 메뉴-

김치찌개라든지 된장찌개라든지-먹어라고 일러주신 탓에 잘 모르면 재료가 잘 우러난 국밥을 먹곤 하다보니

일찌감치 국밥의 참맛을 알았다나 머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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